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후원인 인터뷰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홍이 님을 만났어요

저는 홍이 님을 기륭전자 비정규직 싸움의 현장이나 용산 철거현장 추모 미사나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에서 종종 뵈었지요. 그러다 사랑방 후원인이라는 걸 알게 된 거 얼마 되지 않았어요, 수줍은 듯하면서도 호탕한 미소가 매력적인 홍이 님이 갑자기 궁금해져서 후원인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입니다.^^ 역시 인터뷰만 봐도 즐거운 웃음이 팍 튀어나옵니다. 열심히 활동할게요, 홍이 님, 후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리: 명숙(상임활동가)

◊ 사랑방 후원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하셨나요?

사랑방 후원을 언제부터 했지? -ㅂ-; 후원하는 곳이 여러 군데 있는데…… (에이~ 다들 그러시자나요. 인권재단 사람이 막 월급도둑이지~) 사랑방은 뭔가 후원하는 사람이 엄청 많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어려운 곳부터 하자고 차일피일 미루다 막상 후원 시작한지는 1년 조금 지난 거 같아요. 계기는…… 사랑방 활동가들의 활동비에 놀라서?! ㅎㅎ

◊ 하시는 일을 잠시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훌륭한 후원회원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금융업종에 종사하는 중규직이에요.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을 말해요. 그래서 요즘 중규직들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요. 고용안정은 보장되지만 비정규직 월급에 정규직보다 더 부려먹거든요.

◊ ‘홍이’라는 별칭은 어떤 의미인가요?

닉네임은 "홍이"라고 해요. 이 닉네임은 메일계정을 정하고 만들었는데, 메일 계정이 'redsoul' 이거든요. 네; 저 빨갱이에요;; 부르기도 편하고 듣기도 편해서 좋아요. :)

◊ 사랑방 활동에서 관심을 갖는 게 있었다면 뭔가요? 특히 눈길이 가는 게 있었다면.

기억나는 일중 하나는 2008년 촛불집회 시즌-_-;에 차벽 앞에서 명박산성 앞에서 경찰에 의해 자행되던 엄청난 폭력을 꼴랑 등짝에 '인권침해감시단'이라고 적힌 조끼 하나 걸치고 경찰들에게 엄청나게 항의를 해대던 사랑방 활동가 친구들의 모습이 생각나요.

연일 그 벽을 넘지 못하는 현실에 점점 지쳐만 가고 있었는데 무척 힘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 공동으로 했던 활동이라 사랑방 활동가들 말고 다른 인권단체 친구들도 있었지만 아무튼…….

◊ 사랑방에서 발행되는 인권오름이나 사람사랑 소식지 중 기억이 남는 게 있다면?

뭐니 뭐니 해도 인권오름이죠. 매번 꼼꼼히 살펴보려고 노력하는데, 너무 자주=ㅅ= 와서 가끔 빼먹고 넘어가는 글들도 있어요. 다 너무 좋은 글이어서 일일이 말하기 어렵지만, 동슈 쌤 만화는 한 번도 안 빼먹고 다 봤어요. (팬심 돋네요♥)

사람사랑 소식지는 우편으로 보내주시니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자원을 아끼는 차원에서 e-mail로 받았으면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요즘 세상에 종이로 된 우편을 본다는 거 꽤 기쁜 일이거든요. 사람사랑은 편집인들 후기가 제일 재미있더군요. 후후~

참, 최근에 보내주신 책 『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도 잘 받았어요. 좀 감동했어요. 아직 못 읽어봤는데 꼭 챙겨볼게요!

◊ 사랑방은 ‘진보적 인권운동’을 주창하는 인권운동단체라고 공공연하게 말합니다. ‘진보적 인권운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연상되거나 기대되는 게 있나요?

진보적 인권운동이라면 '인권운동사랑방'이 떠오르니 그동안 잘 활동하셨다고 자부하셔도 될 거 같아요. ㅎㅎ. 요즘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의 '마포구청 현수막 사건'에 여기저기 항의하면서 느끼는 건데 사람들이 인권이라는 것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 같아요. 구청공무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인권위원회 직원들조차도 인권감수성이 기대 이하였어요. 공무원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인권이라는 것을 글자로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그날까지, 사랑방이 계속 열심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능력껏 열심히 할게요. :)

◊ 사랑방이 올해 창립한지 20주년을 맞아 9월에 행사를 열 예정인데 오실 거죠? ^^

20주년이군요! 세상에… 20년이 되도록 이리 건강한 단체라니! -ㅅ-)b

창립행사에 초대해 주시면 꼭~ 꼭~ 가겠습니다. 그날을 위해 하루 500원씩 저금이라도 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