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준비 할 사람 여기 붙어라
지난해 9월, 인권교육을 주요한 활동으로 삼고 있는 활동가들이 중심이 되어서 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모임을 시작했어요. 정말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ㅋㅋ 사실 작년 초부터 센터 설립을 기획했지만 본격적인 모임을 시작하지는 못하고 있어서 마치 미뤄두었던 숙제를 한 기분이었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뜸을 들였냐고요? 새로운 단체를 하나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다가, 몇 명이 모여서 뚝딱뚝딱 만드는 게 아니라 설립 과정도 다양한 사람들의 의지와 힘을 모아서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6명으로 출발을 했지만, 올 2월부터는 모임을 좀더 확대해서 학교나 공부방 교사, 지역단체나 인권단체 활동가 11명이 지금은 준비모임에 함께 하고 있답니다. 준비모임 인원 제한은 없고요. 인권교육 활동에 꿈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꼭꼭 다져라~ 튼튼하게 만들자~
집을 지으려면 밑공사가 튼튼해야겠죠. 센터도 아직 밑공사를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2주에 한 번씩 모임을 진행하면서 센터의 활동을 보다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하나하나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권교육 확산에 따른 맞춤형 인권교육을 기획하기 위해 우선 각 영역별-장애인, 성소수자, 학교 안?밖 교육, 환자(건강권), 이주민(여성/어린이), 빈민, 노숙인(주거), 여성(성폭력, 가정폭력), 시설생활인, 노동자(비정규직/여성), 경/검 위주 인권위, 위기청소년 등-로 진행되고 있는 교육 실태조사를 했어요. 이 자료를 기초로 해서 맞춤형 인권교육의 대상과 주제를 결정하게 됩니다.
또 개별화되어 있는 인권교육 활동가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론화시키고, 이론화 작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 ‘인권교육 고개 넘기’를 진행하고 있어요. 인권교육을 하기 전, 하면서, 후에 드는 각자의 고민을 우선 풀어놓고 쟁점을 뽑아 논의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답니다. 이렇게 풀어놓은 고민을 엮어서 매뉴얼 작업을 한 후 남은 과제들을 뽑아서 센터 설립 이후 심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열심’ 줄께! ‘센터’ 다오!
앞으로 꼭꼭 다져야 할 것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단체를 어떻게 운영할지, 단기 계획 외에 중·장기 전망을 어떻게 가져갈지, 준비위원회 발족은 언제·어떻게 할지, 창립에 필요한 실무적인 준비와 함께 창립식은 어떻게 할지 등 굵직한 일들이 많이 남아있답니다.
이 외에도 준비모임에서는 ‘힘다지기·도움닫기’ 차원에서 여러 가지 기획들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함께 하는 활동가들끼리 잘 못 챙기고 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우선 5월 말에 함께 강화도로 1박2일 엠티를 갈 계획이에요. 일 중심으로 돌아 가다보니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가 많이 쌓였는데, 엠티 가서 각자 드는 인권교육 활동에 대한 고민을 풀어내고, 찐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오려고요.
센터 설립 일정은 처음 계획보다 약간 미뤄지기는 했지만 준비위원회 제안 및 발족을 8월 정도까지 마무리하구요. 11월 정도에 센터를 창립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계획은 바꾸기 위해서 세우는 거라고 하더군요. 흐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새 센터가 만들어져 있지 않을까요? 창립식 때 여러분 모두 초대할게요. 그때 꼭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