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는 ‘내 인생의 금기’를 아그대다그대 이야기합니다.
에헤~ 금기라...
나는 오히려 금기가 너무 없는 게 문제일까 싶기도 합니다.
제행무상하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에헤야 디여라~ 큭큭 >_<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나에게 어떤 금기가 있어보일까 거꾸로 궁금하기도 합니다.
굳이 금기라고 할만한 것은 없지만,
내가 조심하는 것 정도라면,
후회할만할 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사람들과 마음왔다갔다 할 때
신경써서 조심하기(특히 연애와 같이 고밀도로 마음을 써야할 때는 더더욱.ㅋㅋ)
뭐 이런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호호호
(아해)
금기를 물으니까 별 생각이 안 나네요.
무언가 있을 것 같긴 한데요.
<인권의 발명>이라는 책을 읽는데
이런 구절이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침대에서 혼자 또는 배우자와 둘이서만 취침하기 시작했다.
식사할 때 도구를 사용했고
예전에는 받아들일 수 있었던 행위들,
예컨대 음식물을 바닥에 던지거나
옷으로 배설물을 닦거나 하는 등의 행위를
강박적으로 재고하기 시작했다."
내가 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무언가가
이미 내 안에 깊이 자리잡은
금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헤헤.
흠, 역시 난 쫌 재미없는 사람인가 봐. 큭. (미류)
신세를 지지 않으려고 하는 강박이 있긴 한데,
이것도 금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_-::
특별히 금기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
무난한(?) 사람이라고 본인은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다부지지 못해
형체가 있건 없건
진 빚은 갚아야 한다고 마음만 먹을 뿐
오히려 계속 주변인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계속 쌓여만 가는 빚의 무게에
스스로가 민망해져 잊고 사는 요즘이라는...
그럼 금기를 깬건가? ㅋㅋ
(만선)
금기라~ 나도 살아가면서 금기가 있었던가~
별로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금기까지는 아니지만
중학교 때부터 욕을 하는 걸 매우 싫어했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c자나 새끼 들어가는 욕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 촛불집회이후
경찰들과 많이 마주하고
경찰들의 폭력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2009년에 와서는
거의 경찰과 부딪치게 되면 욕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걸 보고
매우 놀랐다.
자연스런 금기 깨기...
어쩌나ㅠ,ㅠ;;
(바람소리)
중국어 중에
'왕빠딴'이라는 아주아주 안좋은 욕이 있다.
한번은 중국인 친구에게
그 욕의 의미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결국 차마 "왕빠딴"을 입에 올리지 못했다.
"한번 말해보라"고 그리 부추겼지만,
입만 달싹달싹 거리다가
결국 말하지 못했다.
그게 뭐길래 입에 담지조차 못한 걸까.
근데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생각하고 말할 때
검열에 걸리는 것들이 많이 있다.
용기 내서 꺼내보기도 하지만,
결국 꺼내보지도 못하는 것들도 많다.
너무나도 다양한 성적 타지들,
그리고 주로 성기를 가리키는 여러 말들...
한번은 회의 중에
'여성의 성기'를 가리키는 말을 해야할 때가 있었는데,
그 말을 할 때
왜그리 목덜미에 있는 털이
쭈뼛쭈뼛 서던지!
이것봐, 지금도 그 단어를 꺼내지 못하고 있잖아
(석진)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반말 안하기.
(꿈틀대는) 지렁이 밟지 않기.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