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총련 자체 집계-2월 현재 구속 52명, 수배 11명
93년 11월 전남도경 지속기구로 설치된 보안수사대가 광주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재야 및 사회운동단체에 대한 지속적인 탄압을 행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의장 이몽석, 남총련)이 16일 <인권하루소식>에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보안수사대는 93년 11월2일 발생한 남총련의 ‘광주미문화원 타격투쟁’ 직후 전남도경 산하에 전국 베테랑급 수사관들을 차출하여 구성한 약 50여명의 경찰 수사관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자료에 의하면 보안수사대는 광주지역에서 공안, 시국사건에 대해서는 거의 전담을 하고 있으며, 각 경찰서는 보안수사대에 적극 협조토록 되어 있다고 한다.
보안수사대는 94년도에도 전남대 해오름 사건, 평화실현학생연맹 사건, 한총련 제2기 출범식 사건, 남총련 투신국 사건, 전남대 ‘분향소’사건 등을 적발하여 개가를 올렸고, 광주지역의 재야단체의 간부들을 수사하는 것도 전담하고 있다고 한다.
남총련에 의하면 다른 지역과는 달리 광주 지역에서는 단순 시위나 유인물 배포에도 경찰은 보안수사대를 앞세워 강력한 진압작전과 연행을 되풀이하여 피해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남총련 자체집계에 의하면 남총련 소속 학생중 93년 11월부터 2월 95년 1월까지 231명 구속, 현재 52명 수감중이며 공식 수배자는 11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94년 한해 동안만 3명이 실명했고, 10명이 뇌수술을 받았다.
남총련의 자료에 의하면 ‘광주전남지역에 대한 탄압의 특징’으로 △김영삼 정권의 광주 고립화를 노골화하고 있으며 △간첩단 사건 등 반공이데올로기 공세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청년학생뿐만 아이라 광주전남연합 등 지역 민족민주운동세력으로 탄압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한다.
강규형(남총련 사무국, 26,여)씨는 “과거 학생운동을 했던 경력이 있는 이들을 조직사건으로 구속하거나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등의 재야 단체와 남총련을 연계하여 사건을 확대하려는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그래서 광주지역에서는 지역단체장 선거 전에 보안수사대가 간첩사건을 대대적으로 조작하지 않겠느냐는 소문이 돌고 있을 정도고, 이런 소문만으로도 재야, 사회운동을 위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맞아 남총련은 수배자 보호를 위해 수배자와 학생들이 집단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고, 구속자가 있는 대학의 학과별로 후원회를 구성하는 구속자와 수배자에 대해 지원활동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남총련 주요 대학별 구속자 수- 2월 현재>
전남대 57명, 조선대 49명, 호남대 10명, 광주대 13명, 동신대 9명, 조선공전 9명, 서강전문대 6명, 목포대 8명, 순천대 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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