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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경찰, 삐삐도 엿듣는다

구속학생공대위, 학생탄압 실상 폭로


서울 방배경찰서가 지난 19일 노동청 화염병 피습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 대한 미행과 도청을 일상적으로 저지르고 있어 인권시비를 일으키고 있다.

[구속학생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경찰은 5월중순부터 이 사건으로 구속된 김성희(홍익대)씨의 호출기 음성사서함을 도청했고 홍익대 총학생회 간부들이 이용하는 빨래방에 맡긴 옷까지 조사를 했다고 한다. 또한 연세대 총학생회 간부 이재현(총학생회 사무국장)등을 중심으로 압수수색 영장 없이 가택수사를 하는가 하면 총학생회 지도부들에 대한 미행을 했다.

또한 국민대 강철환(문과대 문화부장)씨 경우 영장 없이 방배경찰서로 연행되어 4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강씨의 가족들은 그가 경찰에서 나왔을 때 손톱과 발톱이 까맣게 물들어 있어 전기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대위는 26일 성명을 발표하여 "아무런 물증 없이 학생들을 연행하여 조사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이고 학생운동에 대한 탄압"이라고 말했다. 공대위는 앞으로 접수된 경찰의 인권침해사례를 바탕으로 대중적인 고소.고발운동을 추진하여 대학의 자율권과 대학인의 인권을 옹호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청 피습사건과 관련한 구속자는 김성희(홍익대), 오상훈(홍익대), 이용덕(성균관대), 윤상근(국민대)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