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의 명동성당 시국미사에 이어, 공권력투입과 현정부의 도덕성을 규탄하는 불교계의 시국법회가 15일 7시 조계사에서 3천여명의 불교도, 한국통신노조원, 노동운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효림, 명진 승려의 타종과 함께 시작된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송월주 승려가 참석하여 "허탈함과 참담함을 무엇에도 비길 수 없다"고 문민정부의 교권침해에 대한 감정을 표현했다. 송총무원장은 법어에서 "정부 최고책임자는 청정도량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대해 국민과 전 불교도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며 다시는 이와 같이 성역을 유린하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장책을 마련해야 한다"밝혔다. 또한 "구속된 한국통신 노조원들에게는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승려와 신도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가 진정으로 참회하고 사죄하지 않는 한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밝히며 조계사에서 파고다공원까지 촛불시위를 벌였다.
이날 법회는 41개 불교계 단체가 참여한 [6.6교권유린에 대한 범불교도대책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조계사 경내에는 '김대통령 사과'와 '구속노동자 석방' '노사자율협상보장'등을 요구하는 오색의 만국기가 나부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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