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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정보사령부 현역장교 추모비 절취혐의

유가협, “배후조정자 색출, 총장 등 사퇴” 주장

송광영열사 추모비 탈취범으로 경찰에 긴급구속된 최봉성 학생과장이 사건발생당시 국군 정보사령부 현역 소령의 신분으로 있으면서 범죄행위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전국민족민주 유가족협의회」(상임의장 박정기)와 「송광영열사 추모비 탈취에 대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해학 목사)의 조사에 따르면, 학생과장 최봉성 씨는 지난 5월3일 경원대 직원으로 취직할 당시 국군 정보사령부 현역소령이었으며, 전역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원대에 취직해 이중으로 월급을 수령했고, 9월30일에야 비로소 전역했다. 또한 학생과장이 데리고 다니는 직원 5명도 국군 정보사령부 하사관 출신임이 분명하고, 제대하지 않은 현직 정보사령부 군인도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게다가 장현구 열사 분신이후 깡패직원들을 학교직원으로 특채했고, 이를 진두지휘한 사람도 학생과장이라고 밝혔다.


하사관 5명도 직원채용

현재 성남 중부경찰서는 최봉성 학생과장과 황상완 장학복지과장을 긴급구속해 철야조사중인데, 학생과장 등이 경찰조사에서 추모비 탈취하는 비용으로 1백46만원을 사용했으며, 이는 두 사람이 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유가협측은 “학교에 온지 몇 달 밖에 되지 않은 직원이 많은 비용을 개인이 충당하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배후지시자나 조종자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모비 재건립까지 농성

전국유가협등은 22일 성명을 내고 △최원영 이사장은 추모비 탈취지시자 및 배후조종자를 색출하고, 사과문을 발표․게시할 것 △총장 및 보직교수는 총사퇴 △추모비 재건립 등을 요구했다. 또한 지난 9월 23일부터 계속되어온 경원대 진리관 현관 앞 천막농성을 추모비가 재건립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 음성 한 과수원에 감춰져 있는 추모비는 심하게 훼손되었는데 앞면의 “송광영 열사 추모비”라는 글자부위가 깊이 파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