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제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해 12월 29일과 1월 4일 광양성당 등 도내 10여 개 성당에서 일제히 제주 4.3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레드헌트>를 상영했다.
사제단은 12월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50주년을 앞두고 4.3에 대한 논의의 물꼬를 틈으로써 4.3의 민주적 해결을 이루려는데 상영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4.3의 발상지이고 피해자인 제주도에서 체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막는다면 4.3과제를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제주대 학생들과 제주 인권영화제측이 <레드 헌트>를 상영하려다 공안당국의 압력으로 취소한 이래, 도내에서 <레드헌트>가 공개상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1036호
- 1998-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