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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공안당국 발길 바빠졌다

민족사랑청년노동자회 회원 9명 연행

공안당국의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2일 김국래 인천연합 지역위원장이 6년 전의 민족해방애국전선 관련 혐의로 서울경찰청 보안과에 의해 연행된 데 이어<본지 12월 3일자>, 3일 인천연합 산하 민족사랑청년노동자회 소속 회원 9명이 대거 인천시경 대공분실(만수동)로 연행됐다. 연행자들은 국가보안법 상 이적단체 구성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민족사랑청년노동자회 회원들을 연행하면서 피의사실을 고지하지도 않았고, 가족들에게 연행사실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공분실측은 변호사의 접견마저 한동안 거부해 가족과 변호인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3일 밤 8시 연행자들을 접견하기 위해 만수동 대공분실을 방문한 김동섭 변호사는 밤 10시까지 접견을 거부당했다. 김 변호사는 "대공분실측이 업무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접견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공분실측은 태도를 바꿔 이날 밤 12시경 변호인의 접견을 허용했다.

한편, 연행자 가운데 김의숙 씨는 임신2개월의 몸으로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 인천지역의 잇따른 국가보안법 사건에 대해 일각에서는 새로운 공안정국 조성을 위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 연행자 명단: 함선규, 김판태, 박종익, 유한경, 이강복, 남겸숙, 김의숙, 김윤광, 신원미상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