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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꽃마을 "재해구역 선포" 요구

송파구청 "법적 지원 불가" 방치


지난 19일 대형화재로 1백17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한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 비닐하우스 주거지역에 1주일 째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1월 21일자>.

이재민들은 관할 송파구청과 서울시를 상대로 △재해지역 원상복구 △수도물 공급 및 소화전 설치 △한시적 생계보조 등을 요구했으나, 송파구청 측은 “개인 소유지이기 때문에 법적 지원이 불가능하며 예산도 없다”는 이유로 복구지원을 거부했다. 구청 측은 “대신 민간단체에게 지원을 요청하겠다”며 주민들의 나머지 요구사항도 모두 거부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이 지역을 재해구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석촌호수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천막 등에 분산 숙박중인 주민들에겐 인근 지역사회단체 등에서 의류와 음식을 지원하고 있으나, 여자용 속옷 등의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곧 개학할 학생들의 공부방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 지역사회단체 회원은 “법으로 따지면 할 말이 없지만, 그렇다고 죽는 걸 방치해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