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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대학가 불심검문 인권피해 재연

한총련 대의원대회 빌미 홍익대 출입통제


오는 17일로 예정된 7기 한총련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대학가 불심검문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대학생들에 대한 인권유린 행위가 재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기동대는 14일 오전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불심검문을 실시하던 중 이에 항의하며 '불심검문 불복종 활동'을 전개하던 이 학교 학생 이윤진 씨(동양학과 4학년)등 6명을 마포경찰서로 연행한 뒤 6시간만에 풀어줬다.
이날 불심검문은 홍익대학교가 한총련 대의원대회 장소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실시된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불심검문 상황에 대해 학생들은 "전경이 소속․검문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학생들에게 신분증 제시와 소지품 검사를 요구했고 이에 불응하면 길을 막고 검문에 응하라고 위협했다"고전했다. 또 연행 당한 학생들은 "경찰차로 끌려가는 도중 심한 몸싸움으로 인해 옷이 찢어지고 안경이 부러졌으며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심지어 학교출입 통제에 항의하는 외부인들에게 "학교측이 시설보호요청을 했기 때문에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다"는 거짓말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홍익대학교측은 시설보호요청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총장님은 대의원대회 개최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으며, 시설보호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홍익대 뿐 아니라 한양대, 수원역, 서울시내 버스터미널 등에서도 경찰의 불심검문이 강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대학생 인권침해 행위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