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파업권 보장" 촉구
고정배 신부, 도관 스님, 이명남 목사 등 가톨릭, 불교, 개신교계 성직자 62명은 23일 성명을 발표, 지하철 노동조합의 파업투쟁을 지지했다.
성명을 발표한 성직자들은 "정리해고만을 강요하는 구조조정이 아닌 재벌과 정치권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하철 노동자들의 파업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당국은 공권력 투입으로 파업을 중단시키려는 구태의연한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자인 노동자들을 편들기는커녕 매번 권력자와 사용주 편에서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해 온 제도 언론들의 뼈를 깍는 자성"을 촉구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도 22일 성명을 통해, "노동자들에겐 파업의 권리와 그들의 경제․사회적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정책에 항의할 권리가 있다"며 "노동자들이 그러한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폭력 파업행위를 처벌하는 것은 표현 및 결사의 자유에 관한 국제기준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