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찰, 시립병원에
서울시청 앞에서 강제철거에 항의하던 주민들을 공권력이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키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오후 11시경 경찰과 시청직원 20여명은 시청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이던 상암동 주민 신윤균(55) 씨 등 2명을 강제로 경찰차에 태워 강남시립병원에 입원시켰다. 신 씨는 "경찰과 서울시 직원이 3일 오후 7시부터 병원으로 가자고 계속 요구해 거부했으나, 밤이 되자 20여명이 우루루 달려들어 강제로 차에 태웠다"고 밝혔다.
신 씨 부부는 5일 새벽 강남시립병원에서 퇴원해 서울시청으로 돌아와 현재까지 스티로폴과 담요 두 장에 의지한 채 가수용단지 가수용단지와 임대아파트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싹쓸이철거에 항의하던 이동수 씨 등 2명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