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위원회/2001/243쪽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육성을 채록하여 한국전쟁 전후에 자행된 민간인학살의 진상을 기록한 실태보고서가 나왔다. 빨갱이 가족이라는 손가락질과 연좌제로 숨 한번 크게 쉬지 못한 채 살아왔던 생존자들의 진술은 50여 년 세월을 훌쩍 넘어 당시의 상황을 낮은 목소리지만 생생하게 증언한다. 보고서는 범국민위원회가 2~3년 전부터 언론보도나 연구자들의 자료, 유족회 활동을 기초로 19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에 기초하여 △학살사건 발생 장소 및 일시 △가해자 △피학살자 현황 △학살 유형 △사례 및 증언 △유족회 관련 활동 등을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은 "국군․경찰․미군․인민군에 의해 비무장 민간인을 적, 혹은 사실상 적으로 간주하여 전투 수행이라는 명분 하에 집단적으로 학살한 사건"을 일컫는다. 범국민위원회는 50만에서 1백만 정도의 민간인이 학살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사지역은 고양 금정굴 등 전국의 19개 지역이다.
* 범국민위원회 홈페이지(www.genocide.or.kr)에서 관련된 자료와 소식을 가장 빠르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