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안산에서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권리찾기 모임 월담의 2014년 평가와 2015년 계획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월담 회원과 월담 연대단체를 비롯해서 작년 한 해 월담 문화제에서 공연하거나 발언하신 분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답니다. 이 날은 딱딱한 보고대회 자리보다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어서 공연도 준비하고 함께 먹을 음식도 장만했어요. 좀 더 풍성한 먹거리를 드리고 싶었지만 공간의 제약상 오뎅탕과 김밥, 파전, 감귤, 과자 정도만 준비했는데, 그래도 마음은 정말 작년 고생하시고 월담에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들을 위해 진수성찬을 준비하고 싶었답니다. 오전부터 월담 운영위원들이 음식도 만들고, 함께 부를 합창도 연습하면서 누가 오실지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많이 오실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행사시간이 되니 40여 분 가까이 오셨어요. 준비한 음식이 부족해 재료를 사고 음식을 더 하느라 바빴지만 마음은 정말 풍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최동민 님의 공연으로 시작되었답니다. 30여 분 정도의 공연이 끝나고 월담의 지난 1년을 정리한 영상을 함께 봤습니다. 월담과 함께 했던 많은 이들의 얼굴이 스크린을 스쳐가며 지난 한 해의 기억들을 떠올리는 시간이었죠. 이후 월담의 올 한 해 계획을 PPT를 함께 보며 공유했습니다. 올 한 해 월담은 단체를 알릴 수 있는 기획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원조직화를 위해 상담자모임, 월담소식지모니터링단을 모으려고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지역 활동 강화를 위해 지역 현안 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민주노총 안산지부를 비롯하여 지역 단체들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 회의체 참여 등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의 연장선에서 지구인의 정류장, 이주노조 등과 함께 이주 문제와 관련된 고민을 나누려고 해요.
어찌저찌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10시가 가까이 되어서야 자리가 마감되었습니다. 이후에 그 자리에서 곧바로 뒤풀이를 할 줄 알고 식사와 안주를 남기신 분들도 있었는데 너무 행사가 늦어져서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를 파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올 2015년은 안산에서 좀 더 월담을 많이 접하고, 월담의 고민들을 더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게 되는 한 해가 될 거라는 희망과 함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