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후원인 인터뷰라 떨리는 마음으로 최근 후원신청을 하신 솔님에게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흔쾌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솔님은 아주 밝은 목소리로 말씀을 해주셔서 듣는 저 또한 기분이 좋아졌는데요. 후원을 하다 최근 사랑방에 자원 활동도 신청하신 솔님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보면 좋겠습니다.
◇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솔 이라고 합니다. 병원에서 작업치료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 작업치료사라는 직업은 처음 들어보았는데요. 혹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부모님도 제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십니다. 사람들에게 생소한 직업인 거 같습니다. 작업치료사는 WHO에서 발표한 개념으로 말하면 건강에 관여하는 요소 중 활동과 참여가 있다. 작업치료사는 활동과 참여를 중요시 여기는 전문가로서 저 같은 경우에는 급성기 환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참여하기 어려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고 이들이 해야만 하는 활동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재중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급성기 환자뿐만 아니라 급성기 환자뿐만 아니라 외래도 병행해서 하고 있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 사랑방을 후원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작업치료사라는 직업 자체가 병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작업치료사들에게 장애인권 교육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부양의무제나 장애등급제나 활동보조비 관련 굉장히 심층적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듣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람들이 본인들의 권리를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투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도움이 되면 참여를 하고 싶었습니다. 관련된 활동을 찾아보다가 인권운동사랑방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 다른 인권단체도 있는데 사랑방에 후원을 하시게 된 건 어떤 이유이신지요?
일단은 인권운동사랑방이 되게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어서 관심이 갖습니다. 백남기 님 사건, 세월호 활동, 노동자관련 활동도 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논의하고 소통하려는 단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지금은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에 관심이 있지만 좀 더 관심 있는 주제를 모색해보고 싶기도 하고 또 인권에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무엇인지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사랑방이 그런 다양한 주제와 관점을 보여주고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후원도 하시는데 자원 활동도 신청하셨다. 자원 활동을 신청하시면서 사랑방 활동에 대한 기대가 있으신가요?
인권운동이라고 하면 앞에서 엄청 열심히 싸워야 할 거 같았고 열심히 해야 할 거 같았습니다. 제가 좀 겁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후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방도 그렇지만 다른 곳에서 그렇게 후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원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프로젝트 후원이 많아지고 순간순간 좋긴 하지만 지속가능한 활동 같은 게 더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사랑방에 자원 활동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사랑방에 기대하는 모습, 함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자원 활동을 신청할 때, 어떤 사건이나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이 정립되지 않았는데 자원 활동에 참여한다는 게 두려움이 있습니다. 제가 자원 활동을 하다가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같이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