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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공동성명] 비극의 기록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 파인텍 문제를 당장 해결하라!

[공동성명]

비극의 기록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

파인텍 문제를 당장 해결하라!

 

408일 세계 최장기 굴뚝농성이라는 기록을 세우고서야 고용·노동조합·단체협약을 승계하겠다는 회사의 약속을 받고 땅으로 내려온 노동자가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가 노동자들 앞에서 했던 위 약속은 휴지조각처럼 버려졌다. 그리고 박준호, 홍기탁 두 노동자는 지난해 11월 12일 새벽,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하며 다시 75m 굴뚝에 올랐다. 약속을 지키라는 당연한 요구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시대이다.

문제 해결의 당사자인 김세권 대표는 두 번의 겨울을 지나는 동안 극한의 상황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나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정부와 정치권의 철저한 무관심은 두 노동자를 더욱 고립된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노조할 권리는 헌법이 규정하는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다. 사측은 정상적인 고용을 두 번이나 약속하고도 '노조 때문에 회사가 망한다'는 등 반노동적 발언과 행태를 이어왔다.사측이 노동자들과의 약속만 지켰다면, 노동자들이 다시 하늘로 오를 일도, 땅바닥을 기고, 곡기를 끊을 일도 없었다. 노동자들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다버리고, 부끄러움도 모른 채 지금까지 이 문제에 눈감고 있는 김세권 대표는 더 이상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무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다가오는 12월 24일이면 세계 최장기 굴뚝농성 408일의 기록이 다시 갱신된다. 유례없는 폭염과 비, 눈, 혹한을 맨몸으로 맞으며 농성했기 때문에 두 노동자의 건강은 이미 악화되어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동료들은 408일만은 넘기지 말자며 칼바람 맞으며 오체투지로 땅을 기었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연대의 단식투쟁이다.

지난 박근혜 정권 아래 세워진 최장기 굴뚝농성 기록을 '노동존중사회'를 공언한 문재인 정부에서 갱신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외면한다면 '노동존중사회'의 실현은 반보도 내딛을 수 없다. 408일이라는 잔인한 기록이 새로운 정부 아래서도 갱신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노동인권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비극을 되풀이할 것인가.

참담한 시간의 연속이다. 굴뚝과 천막에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그 동료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다. 김세권 대표는 지금 당장 교섭에 나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정부와 정치권은 농성이 408일을 향해 가고 있는 이 끔찍한 현실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노동자들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권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는 점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두 노동자가 무사히 땅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파인텍 문제를 즉각 해결하라.

 

2019년 12월 21일

4.9통일평화재단 ,난민인권센터, 상상행동 장애와여성 마실, 손잡고,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인권운동공간 활,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천인권영화제, 평등과 연대로 인권운동더하기(소속단체 (사)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HIV/AIDS인권연대나누리+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 광주인권지기 활짝 구속노동자후원회 국제민주연대 다산인권센터,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문화연대,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반올림, 불교인권위원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 사회진보연대,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서울인권영화제, 새사회연대,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울산인권운동연대,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원불교인권위원회, 인권교육센터들, 인권교육온다, 인권연극제, 인권운동사랑방, 장애여성공감,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제주인권연구소 왓, 진보네트워크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청년청소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함께해요!] 파인텍하루조합원 4,080인 선언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너무나 참혹한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 한국사회의 인권 전체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장기 굴뚝 고공농성 408일의 기록이 그 당사자들에 의해 갱신되는 노여움 앞에 우리 모두가 치를 떨고 있습니다. 두 번씩이나 정상적인 고용에 대한 약속을 어겨 온 스타플렉스 김세권 사장은 결단해야 합니다.
두 번의 408일을 맞지 않겠다는 결의로 12월 10일 차광호 지회장이, 12월 18일에는 나승구 신부, 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소장, 박승렬 목사, 송경동 시인 등 제사회단체 대표자 4인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들의 투쟁은 5명 조합원, 파인텍하루조합원들만이 아닌 한국 시민사회 전체가 껴안은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모두가 함께 땅을 밟고 밥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 파인텍하루조합원 여러분의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파인텍하루조합원 실천 X 선언

 2018년 12월 24일(월), 굴뚝농성 408일

- 집중 한끼단식 참여 (기금 5,000원)

- 저녁 7시 단식농성장 집결 → 행진

- 저녁 8시 굴뚝농성장 문화제

 2018년 12월 29일(토)

- 굴뚝농성장 전국집중행동 (시간 추후 공지)

 파인텍하루조합원 4,080인 선언 

- 한끼단식 및 하루단식에 동참하고 인증샷을 자신의 SNS 및 텔레그램 굴뚝이방 등에 게시

- 한끼밥값 및 선언비 1인 5,000원 입금

- 신청링크: http://bit.ly/파인텍4080

- 계좌: 신한은행 110-216-274140 조정기

- 이메일: chimney20171112@gmail.com

- 문의: 김옥배(010-8577-0523)

* 선언 마감은 12/24(월) 자정이며, 선언비는 신문광고(12/26 예정) 및 투쟁기금으로 사용됩니다. 

* 선언 마감 이후에도 한끼단식 연대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