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나의 연말 스토리”을 아그대다그대 이야기합니다.
흠.
한해가 끝나갈 때에 대해 특별한 기억이 있지는 않군요.
그냥 겨울의 기억 정도라면 모를까. 히히.
우리집은 양력으로 1월 1일날 차례를 지내요.
그러다보니 12월 31일에도
사람들 시끌벅적할 때에도 얌전히 집에서 가족끼리 차례 준비를 같이 하게 되지요.
차례도 딱 우리 식구만 지내기 때문에,
우리집의 연말연시는 참 조용한 편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흠.
(아해)
'연말'이라고 하면 항상 뭔가 특별한 일이 있어줄 것만 같은 기대를 갖게 하지만,
실제로는 특별한 일이 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_-^
그나마 기억나는 건,
12월 31일 밤에 친구들과 함께 보신각 타종을 보러 간 것.
사람들로 꽉 찬 종로 거리에서
풍물 소리와 함께 새해를 맞으며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할 것 없이
서로 새해인사를 나누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 연말엔 뭔가 특별한 거 없을까? (씨진)
연말은 일단 싫다.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새로 장만하고,
정리해야 한다는 것,
그러다가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을 어쩔 수 없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
올해도 한 거 없이 한 해가 갔고,
다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는 게 나이 먹을수록 두려워진다. (래군)
우리 집은 매년 31일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보신각 타종소리를 들으며
두 손 모으고 기도를 한다.
늦게까지 놀아도
자정을 넘기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많은 시간이 흘러
기도했던 나의 지향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종소리의 여운은 남는다.
올해 2007년 12월 31일 24시에
난 어떤 기도를 하고 있을까? (승은)
오래 전에 모두들 '신정'날 설을 쇨 때,
군불을 때는 할아버지 댁에서
달구어지는 엉덩이를 어디에 둘 지 몰라
안절부절하면서 들었던 보신각 종소리와
아랫목에서 익어가던 계란찜.
그리고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고향집에서 보내게 되는 연말.
그리고 또?
아직까지는 나이먹는 게 쪼끔 즐거운 지라.
킥킥. (미류)
연말에 뭐했더라~
해마다 달랐던 거 같다.
한해를 평가했던 날도 있고 술마시다 그냥 지나쳐버린 때도 있고
일하다
종을 못들었던 때도 있었다.
올해는 아무래도
달을 보러 가야 겠다. (바람소리)
ㅎㅎ맞아~
연말이면 뭔가 특별한 일이 있을 것 같아 괜히 두근두근~
근사한 영화 한편 볼까? 어디 좀 걸을까? 여행?아아~
콘서트는?
그냥 집에서 모여
쑥떡쑥떡 특별한 요리라도 만들어 먹을까?
밀렸던 만화책? 누구를 꼬실까? 사랑방?
환생교? 친구들? 식구들섭섭해하겠군이번엔가족이랑?
늘 이런 식으로
혼자 갖가지 계획에 괜히 헤실헤실거리다
슬쩍 건네보면 모두들 약속 있다고 하야ㅠㅠ
게다가 계획은 있으나
알아보거나준비하지는않아 흐지부지
아니면 이래저래 계속 되는 일들에 밀려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스런 연말을 흘려 보내며
내가 생각한 연말은 이런 게 아니라구! 라며
찡찡거렸던 기억이ㅎㅎ
왠지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 같지만ㅠㅠ
올해도 다르지 않게
"이번 연말은 어떻게 보낼까?
생각만도 아아~" (ㄱㅇ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