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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인 인터뷰

진정한 진리는 새가 중력을 뚫고 하늘을 나는 데 있다

진정한 진리는 새가 중력을 뚫고 하늘을 나는 데 있다
민동섭 님과의 인터뷰

인권운동사랑방이 올해 20주년을 맞았지요. 그래서(? ^^;;;) 이번 달 후원인 인터뷰는 딱 절반인 10년을 후원인으로 함께 해온 분을 찾았습니다. 후원시작일이 2003년 4월인 민동섭 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요. 민동섭 님이 사랑방에 거는 기대에 숙연해지면서도 이렇게 지켜봐주는 후원인들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고마워지는 인터뷰였습니다.


정리: 미류(상임활동가)



◇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주위 분들의 이야기나 언론에 나오는 내용들을 보면 취업 때 가장 어려운 분야가 자기소개라고 하던데 막상 제가 이 질문을 받으니 정말 쉽지 않네요. 소외된 계층이 좀 더 인간적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로 한걸음씩 나아갔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과 항상 일상을 탈출하는 꿈을 갖고 사는 중앙부처 소속 11년차 공무원입니다.

◇ 바쁘실 텐데,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실지 궁금해지네요.
만화책, 사회과학도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여러 책을 즐겨 읽는 편이고 재미있는 한국영화와 관심 분야와 관련된 독립영화를 심야나 주말에 자주 보러 다닙니다.(주로 혼자 ㅜㅜ)

◇ 일터에서, 혹은 생활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인권에 대한 고민이 있으실 텐데, 어떤 것인지 얘기해주세요.
제가 보기엔 지난 민주화 항쟁 이후 정치적 기본권의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지만 생존권으로 대표되는 사회권의 측면에서는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친 이후 상황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는 것 같아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이면서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가 학교나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안정한 지위에 있는 청소노동자의 근무환경과 낮은 임금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2003년 4월에 후원을 시작하셨더라고요. 어떻게 인권운동사랑방을 알게 되고, 후원까지 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대학을 다닐때 서준식 선생님 얘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권운동사랑방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인권하루소식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권운동사랑방의 취지와 활동에 공감하게 되었고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게 되면 소액이라도 꼭 후원하겠다고 다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무엇보다도 『서준식 옥중서한』을 읽었던 것이 가장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 10년 동안 지켜본 인권운동사랑방 활동 중 기억에 남는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인권운동사랑방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몇 개 뽑아본다면~
지난 10년간 소식지 등을 통해서 인권운동사랑방의 빛나는 활동을 보고 들었는데 무엇보다도 2009년 겨울 발생했던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에 대한 일련의 대응 활동과 주거권 확보 운동이 뚜렷하게 기억에 남네요. 인권사랑방의 키워드라면 인권하루소식, 인권영화제, 등불, 햇살을 꼽고 싶습니다.

◇ 인권운동사랑방이 올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절반의 역사를 함께 하신 후원인으로서, 다가올 10년에 거는 기대나 바람을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 가을에 20주년 행사를 열려고 하는데, 오실 거죠? ^^;;;
세상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이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인권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을 밝혀주는 등불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주실 거라 굳게 믿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성년을 맞이한 사랑방의 스무 돌 행사에 흐뭇한 마음으로 자리를 꼭 함께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진정한 진리는 새가 중력을 뚫고 하늘을 나는 데 있다는 말처럼, 인권이라는 참된 가치를 위해 척박한 사회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정진해온 인권운동사랑방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4월의 따스한 햇살처럼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을 더욱 보듬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