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언론과 정치권력은 중대재해처벌법이 과도하다며 기업을 비호하는데 여념이 없고,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이야기보다 이 법 적용의 1호 기업이 어디가 될지에만 떠들석한 상황입니다. 중대재해는 특별히 더 나쁜 기업이라 발생한 이례적인 사건이 아닌, 더 많은 이윤을 쫓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만드는 일상의 문제입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운동은 매일 누군가 일터에서 죽고 다치는 사회를 바꾸자는 요구였습니다.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이 법의 한계에 좌우될 수 없기에 기업과 경영책임자에 제대로 책임을 묻는 싸움을 이어가야 합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걸며 반페미니즘을 주요한 선거 전략으로 삼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비해 최소한 성평등 정책을 언급이라도 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원칙과 비전이 아닌 실리만을 따지는 상황에 '유권자'가 아니라 '주권자'로서 우리의 미래를 그들에게 맡길 수 없습니다. 성차별주의에 맞서온 지난 시간, 결코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우리의 선언으로 이 봄을 맞이합시다.
사랑방의 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