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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6월의 인권으로 읽는 세상

※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질서와 관계를 고민하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이 쓴 [인권으로 읽는 세상]과 경향신문 칼럼 [세상읽기]를 소개합니다.

 

우리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6월 7일자)

광주 학동 철거현장 붕괴 참사, 그 배경에는 평당 28만 원이었던 철거 비용이 재하도급을 거치며 평당 4만 원까지 줄었던 다단계 하도급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습니다. 자본의 폭력이 지배하는 건설현장에서 법과 권리를 세워온 것은 건설노조였습니다. 스스로 길을 내온 건설노조와 함께 우리의 자존심으로 새 세상을 짓는 걸음을 이어가야 합니다.

 


정치가 왜곡한 돌봄 부정의 (6월 9일자)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논쟁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저출생 쇼크 속에서 ‘대한민국 소멸’에 대한 정치권의 위기감은 돌봄 부정의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력단절 방지와 일-가정 양립이라는 명분 하에서 말입니다. 한국사회가 계속 실패해온 돌봄의 가치를 어떻게 재편하고 제도화할 것인지, 이미 돌봄의 의미를 재구성하면서 싸워온 자리에서부터 함께 사회전환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입니다.

  


다시는 펜스 안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6월 23일자)

건설노조, 나아가서는 단결할 권리를 외치는 모든 이들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탄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건설노동자라는 자부심, 건설노조 조합원이라는 자존심이 정당한 투쟁 위에 세워졌음을 알고 있습니다. 51일 간의 장례투쟁을 거쳐 영면에 든 양회동 열사가 건설노조와 함께 만들어왔던 변화의 궤적을 돌아보며, 앞으로 이어질 싸움에 함께하길 다짐해봅니다. 

*사진 : 참세상

  


잠들어 있는 생명권을 깨우라 (6월 27일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인 6월 27일,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파면 결정에 더불어 그 이유로 생명권 보호 의무에 대한 구체적인 심사를 해야 합니다. 잠들어 있던 생명권을 깨워야 할 과제가 다시 당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