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의 단상
현란한 봄햇살에 눈이 아린다. 봄비 뒤의 햇살이라 생명을 움튼 대지는 촉촉하고 싱그럽다. 얼룩덜룩 칙칙한 시멘트벽들과 치렁치렁 전봇대 전선들로 가득한 골목도 새하얗게 핀 목련나무 몇 그루 덕에 그럴 듯한 봄 [...]
현란한 봄햇살에 눈이 아린다. 봄비 뒤의 햇살이라 생명을 움튼 대지는 촉촉하고 싱그럽다. 얼룩덜룩 칙칙한 시멘트벽들과 치렁치렁 전봇대 전선들로 가득한 골목도 새하얗게 핀 목련나무 몇 그루 덕에 그럴 듯한 봄 [...]
봄입니다. 서울은 목련과 개나리, 벚꽃이 만발합니다. 그렇습니다. 서울의 봄입니다. 하지만 2008년 4월, 서울의 봄은 우울하기까지 합니다. 인권활동가들은 새해 초부터 ‘독립적인 국가인권위원회 사수를 위한 [...]
지난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용인의 둥지골 수련원에서 열린 제6회 인권활동가대회. 후기를 제안 받았지만 전날 한 과음 때문에 반혼절 상태로 참여한데다, 갈수록 기억력이 감퇴되는 저로서는 솔직히 활동가대회 [...]
겨울 내 따뜻한 난방과 두터운 옷 속에 갇혀 몸이 계절을 잊고 지낼 때가 많다. 그러다 바람이 코끝을 붉게 만들고 이마를 차갑게 만들면 그제야 겨울임을, 바람을 통해 깨닫게 될 때가 있다. 인권운동, 인권교 [...]
요즘 사랑방에 가면 교복을 입은 채로 그대로 온, 혹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활동가들이 자주 보입니다. 이 친구들을 볼 때마다 4년 전 제가 떠오릅니다. 2004년 초, 대입 논술을 한창 준비하던 겨울 방학 [...]
세간에 아직 그리 많이 알려진 것 같진 않지만, 지금 서울 명동거리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많은 인권활동가들이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국가인권위원회의 대통령직속기구화를 반대한다>는 것. [...]
안녕하세요. 1월 19일부터 상임활동을 시작한 전 돋움활동가 김일숙입니다. 올해 인권영화제를 탈 없이 잘 치러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거워, 고민하다가 상임활동을 결심했습니다. 작년처럼 돋움활동가로 영화제를 [...]
인권이라고..?? 청소년 사목을 동반하던 내가 인권단체에서 활동한다고 하면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전에 내가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모르는 사람들마저도 이런 이야기에는 의아해 한다. 사실.. 나 [...]
거리에는 백화점들이 휘황찬란한 불을 밝혔습니다. 수천 개의 전구가 화려하게 빛나는 건물 안에 수천 개의 욕망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의 지하도에서는 배낭을 베고 누워 [...]
사랑방 활동을 하기 전에 마석 성생공단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정부는 ‘불법체류자’ 단속과 추방을 공언하고 있었지요. 어느 추운 겨울날 밤, 잔치에 초대하겠다는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방글라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