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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북풍’, 안기부 개혁으로

4월 2일 안기부개혁 토론회

북풍사건을 진정한 안기부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사회각계의 의견이 모였다.

27일 김진균 교수(민주화진보를위한지식인연대 대표), 홍근수 목사(김형찬대책위 상임대표) 등 사회단체 대표들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북풍공작의 전모를 밝히고 정치공작의 산실 안기부를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89년 이내창 씨 의문사사건, 96년 김형찬 씨 분신사건 등 안기부 개입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등도 요구했다.

이들은 "안기부의 낡은 인맥을 청산하고 조직표를 바꿔 그리는 것만으론 반민주적 국가기구의 진정한 청산이 될 수 없다"며 철저한 과거청산과 민주적 통제로 안기부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풍사건을 통해 정치권의 대북접촉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이를 덮어버리려는 것은 국가보안법이 이중잣대로 적용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요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 사회위원회」도 27일 성명을 통해 "북풍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도 전에 정치권이 조기수습하려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교회와 사회위원회는 또 '수도권 특수지역선교회 선교자금사건'(75년 4월),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79년 3월), '서울제일교회 폭력사건'(83년)과 「한국기독교와 공산주의」(76년 발간) 등 책자를 통한 용공음해사건 등에 대한 진실규명과 당국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민교협·민변·참여연대·경실련등 4개 단체는 오는 4월 2일 '안기부 개혁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