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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학습지 교사도 노동자다”

재능교육노조 전면파업 돌입


10월 26일 재능교육의 일반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재능교육 교사노조(위원장 김수복) 교사들이 부당해고와 열악한 노동조건에 항의해 지난 29일 파업에 합류했다. 학습지 업계사상 교사노조의 파업은 처음있는 일이어서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업에 돌입한 교사노조 교사들은 △ 위탁계약서 폐지 △관리예치금 반환 및 폐지 △노조인정 해고자 9명의 원직복직 △최저생계비 보장 등을 요구하며 서울 도곡동과 부산지사를 점거한 채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 파업에 합류한 교사는 전체 8천5백여명 중 1천7백여명이다.

지난달 재능교육노조파업에서 지지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이지현(32) 씨는 “교사들은 9시에 출근해 밤10-11시 퇴근할 때까지 모든 업무에 대해 회사의 지시를 받고 있지만, 회사는 위탁계약을 이유로 학습지 교사들을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산재보험과 의료보험 등에 조차 가입돼지 않은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 씨는 또 “이미 다른 학습지업체에서는 부당성이 제기돼 폐지된 보증금제도가 유독 재능에만 존속돼 교사 1인당 1백50만원의 보증금( 전체 1백20여억원)을 걷고 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사용처는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교사노조는 앞서 지난 13일 노동부에 노조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노조필증조차 받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