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노동조합은 21일 오후 6시 명동성당에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날 오전의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합의안의 주내용은 △입사 3년이상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자동전환 △일방중재 조항을 2002년 5월 31일에 자동삭제 △성희롱 근절대책 마련 △파업관련 징계 최소화 △파업관련 고소고발 철회 등이다. 특히 성희롱 손배소송과 관련해 '노조가 철회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송당사자들은 철회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관광연맹 박진희 사무차장은 호텔롯데 노조원들이 "파업과정에서 노동자임을 자각한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사무차장은 호텔롯데 파업이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와 여성노동자의 성희롱 피해실태를 전국적으로 여론화한데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원들은 22일부터 출근하며, 해고예상자는 구속된 정주억 위원장, 조길성, 권순영 씨와 김경종 부위원장, 이남경 사무장 등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