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공단 노동자권리찾기모임 월담에서는 민주노총 3기 전략 조직화 사업의 일환으로 반월․시화공단 일대의 노조와 사회단체들이 결성한 ‘반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조직화 사업단인 반달은 그 첫사업으로 우선 공단 노동자들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실태조사 활동을 4월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산역, 시화 이마트, 상록수역 등에서 공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임금, 복지, 인권침해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한 실태를 조사 중이랍니다.
특히 월담에서는 인권침해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 월담의 기획 사업으로 작업장 내 인권침해 실태를 확인하고 문제제기하는 사업을 하는데 이번 실태조사에서도 그와 관련한 항목을 넣어서 조사 중이랍니다. 그동안 출퇴근 시 소지품 검사 및 CCTV 감시, 욕설이나 차별 등 노동 현장에서의 인권침해 문제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는데요, 공단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지 실태를 확인해보려고 하고 있답니다. 이번 설문조사가 1차로 끝나면 심층면접 등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실태조사에 응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공단 내에서 참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산재가 있어도 잘 처리하지 않고,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월급을 주는데 이래저래 항목을 복잡하게 해서 노동자들이 모르는 경우도 많고, 연초에 재계약 과정에서 나이든 경비직 등은 해고하는 등 답답한 상황들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이나 실태조사와 이후 활동들을 통해서 문제들을 여론화하고 바꾸어내는 작업이 필요하겠죠.
이번 실태조사는 300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아직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5월까지 하다보면 목표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