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들에게 전화를 이야기하는 게 아직 불편한데 사람사랑에 후원인 인터뷰를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담백배의 마음으로 후원인 명부를 찾다가 왠지 휴가철이고 하니 제주도에 살고 있는 후원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인터뷰를 시작하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다른 단체에서 알고 지내던 활동가였다. 반가움으로 시작된 인터뷰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즐겁게 진행되었다.
◇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박지영이구요. 제주도에 내려온 지 한 2년 정도 되었어요. 서울을 떠나고 싶었는데 기회가 돼서 자연이 아름다운 제주도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현재는 제주도 대학원에서 한국어 학과 를 다니고 있어요.
◇ 어떻게 사랑방을 아시게 되었고, 후원까지 해주셨나요?
제가 제주도로 내려오기 전에 한국이주민 건강협회에서 간사로 2년 정도 활동을 했었는데요. 건강협회에 있을 때 박래군 선생님의 강의를 활동가 워크숍에서 듣고 박래군 선생님이 용산이 있을 때 쓰신 글들이 생각도 나고 해서 후원하게 되었어요.
◇ 이주민 건강협회에서 활동을 하셨는데, 활동하며 바라본 이주민의 생활은 어떠하였나요?
아무래도 의료 지원과 관련된 활동을 하다보니까 다친 분들을 많이 보게 되고, 뇌출혈로 인해서 상황이 약화된 사람들 단속 중에 도망치다가 다리 다친 사람들도 보게 되었는데 단속 중에 다친 분들 보면 많이 안타깝고, 다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다치는 경우들이 있어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 혹시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 이야기 해주실 수 있을지.
단속도 없어지고. 아무래도 의료 지원했던 곳이라서 지원이 잘 되면 좋겠다.
◇ 휴가철이 시작되었는데 요즘 제주도는 어떤가요?
서울에는 비가 많이 와서 난리도 아니라고 하는데, 여기는 폭염주의보로 엄청 덥네요.
◇ 다른 지역에서 보는 강정마을과 제주도에서 보는 강정마을은 다를 것 같은데 그곳 사람들은 강정마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제주도에 해군기지 들어오는 건 반대하고 있어요.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온다는 거 자체에 다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제주도의 모든 신문을 다 보고 있지는 않지만 도민일보에서는 강정마을을 많이 다루며 해군기지 들어오는 것 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도민일보가 조금더 진보적인 신문인 것 같아요.
◇ 먼 곳에 있어 사랑방을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데 그곳에서 바라본 사랑방은 어떠한가요?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바라본 사랑방은 여기저기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 사랑방에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해주세요.
여러 곳에 많은 일들이 있어서 많이 지칠 수 있는 상황이니까 힘내서 열심히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