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내 인생 최고의 굴욕”을 아그대다그대 이야기합니다.
아~♪ 내 인생엔 굴욕이 너무도 많아서~♪
내 맘이 편할 곳 없네~♪
내 굴욕 일일이 신경쓰다보면~♪
내 인생 가시나무숲 같네~♪
(아해)
굴욕의 사전적 의미는
'남에게 억눌리어 업신여김을 당하다'이네요.
생각해보면
여성으로서 남에게 억눌린 적이 참 많아요.
물론 상대방이 알고도 억누른 적도 있고
모르고 억누른 적도 있지요.
피해자만 알때도 있지요.
나이가 들면서
남성들과 사회가 행하는 굴욕적 처우에는
당당히 맞서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답니다.
'앞뒤 재지 않고 저항하기'가
제 모토랍니다.
그 길만이
여성인 제가 굴욕을 느끼지 않으리라 믿어요.
물론
남성들의 자기 성찰도
한 보탬 해주면 굴욕은 없어지겠지요.
(바람소리)
한동안 내기에 열광했다.
자취방에서 할 일이 그렇게도 없었는지.
그저 그림 맞추기일 뿐
칠 줄도 모르는 맞고를 치면서
점당 한 대를 걸었었다.
초반에 잘 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대가 '흔들어', '폭탄' 어쩌구저쩌구를 연발하더니
내가 맞아야 하는 것이
40대가 되어버렸다.
내기 먼저 걸어놓고 무마할 수는 없어
볼살을 잡고 턱 내리치는
소위 돼지비계썰기 1대로 대신하기로 했다.
그리고나서.............
울었다.
그 이후 난 고스톱을 치지 않는다.
(민선)
기륭에서 경찰에 짓밟힐 때
문득 든 생각.
난 왜 평생 맞기만 하냐.
맞는 것도 많이 하다 보면
요령이 생긴다.
나도 모르게 방어 자세가 취해지는 거지.
어떻게 사람이 앉았는데
그냥 밟고 가라고 하냐.
그 지휘관 놈 상판을 보고 싶었지.
그러고도 농성장을 지키지 못했던 거,
이런 것도 굴욕인감.
(래군)
살아온 환경이 굴욕을 경험할 일이 별로 없었다.
기껏해야
쓸데없이 높은 자존심이나 좀 상하는 정도였지.
그럼에도 가장 기억나는 굴욕이라면,
병역특례 4주 훈련소 입소했을 때
조교들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했던 것.
내가 어떤 인간인지 그때 확실히 알았지.
경찰과 싸우다보면
잡혀가기도 하고 하면서
굴욕적인 처우를 당할 일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나름 약이라고 생각한다.
(유성)
굴욕,
남에게 억눌린 적은 많다.
내가 남을 억눌리게 한 적도 많고,
근데 가장 최근에 굴욕은
머리채를 잡혀서 경찰에 끌려가던 때가 아닌가 싶다.
그때는 정말 마음이 착찹하고 짜증도 나더라.
운동의 전망이나 과제들이 보이지 않거나
무의미해질 때
그럴때 굴욕을 느낀다.
이힝
(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