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사건’ 비판 거세
난데없는 친북조직사건에 대한 반발이 일고 있다.
27일 이갑용 민주노총 위원장, 권영길 국민승리 21대표 등 사회단체 인사들은 향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최근 부산, 울산 지역 민주사회단체에 대한 탄압을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총력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이 주장하는 한민전이라는 조직은 실체가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한민전 영남위원회가 했다는 범죄사실 또한 공안당국에 의해 황당하게 꾸며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정대연 씨(울산연합 전 집행위원장)의 부인 박희영 씨는 “노동자․서민을 위해 일해 온 사람들을 이적활동 혐의로 잡아 가두는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며, “울산 지역 주민회를 통해 국가보안법에 대한 대대적 토론회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운동 탄압, ‘동창회’ 조작사건 부산, 울산 공동 대책위원회」는 25일 부산지방경찰청장에 보낸 공개질의를 통해, ‘한민전 영남위원회’의 실체에 대한 해명과 함께 특히 북한 동포돕기를 ‘김정일 보위투쟁행사’라며 이적시한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종교단체와 시민들이 모금해 적십자를 통해서 이북에 전달한 것을 김정일 보위투쟁행사로 이적시한다면, 이에 참여한 국민들과 적십자사 또한 이적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경찰측의 주장이 상식에 어긋난 것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