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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고려운수 파행 계속돼

노동자, "스스로 대안 만들겠다"


완전월급제를 요구하며 3백여 일의 장기파업을 벌였던 고려운수 노동자들이 서울시 권고에 따라 업무에 복귀했지만 사측의 탄압이 계속되자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고려운수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하자 송현주 사장은 임금협정서에 개별 서명한 자에 한해서만 승차를 허락하겠다며 개별근로계약을 강요하고 있으며 차량수리를 빙자해 택시 58대에 대해 사업휴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사업휴지는 천재지변 등 차량운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어 관할구청인 성동구청이 노조탄압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낳게 했다.

앞서 서울시는 노조의 업무복귀를 권고하면서 "정상운행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사장에게 운전개시 명령, 현장 지도감독, 불법 변태운영 등을 철저히 감독하고 이를 어길 시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사업주가 단체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할 행정당국의 개입은 전무한 상태다.

이에 대해 노조원 박상희(44) 씨는 "제대로 일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이제 관과 언론도 믿을 수 없다"며 "1백20여 노조원들이 직접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