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여명 참가한 민중대회, 6월 투쟁 준비
노동자, 농민 등 각계 민중들이 생존권 보장과 민주개혁을 촉구하며 지난 1일 서울역에서 2000년 민중대회를 열었다.
"신자유주의 반대! 민중생존권 쟁취! 김대중 정권 규탄!" 등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민중대회에는 7천여명(민중대회위원회 집계)의 노동자․농민․빈민․청년학생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민중대회에는 해외매각이 추진중인 대우․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대거 참여해 기업의 무분별한 해외매각에 강력히 항의했다. 참가자들은 서울역 집회를 마친 후 거리행진에 나섰으며 시민들을 상대로 퍼포먼스와 가장행렬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
민중대회위원회 이희수 정책기획팀장은 "이번 민중대회는 그동안 분산된 각계 민중들의 투쟁을 하나로 총집결해내고 5월 민주노총 파업과 6월 2차 민중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총선 이후 김대중 정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민중대회의 핵심 요구안은 △한미․한일투자협정, WTO협상 즉각 중단 △공기업 민영화와 해외매각 즉각 중단! 대우․쌍용자동차의 공기업화 △농가부채 특별법 제정, 개악된 통합농협법 철폐 △강제철거 중단, 철거민 주거권 및 노점 합법화 보장 △지역의보 국고지원 50%약속 이행, 의료보험 통합공단 즉시 확정 △대학등록금 인상 철회, 교육재정 6% 확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