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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이야기

2014년을 보내고 2015년을 시작하며 다시!

2015년을 새롭게 여는 사랑방 총회가 지난 1월 24일 있었습니다. 20주년 이후 변화하고 있는 사랑방에 대한 이해를 함께 맞춰야 한다는 고민에서 묵직함을 안고 준비했던 2014년 총회가 엊그제 같은데 일 년이란 시간이 휘리릭 지나갔네요. 우리가 세웠던 2014년 방향에 비추어 지난 한 해 어떤 걸음들을 이어왔나 돌아보니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눈과 발이 향했던 많은 현장들이 있었고, 그 안에서 인권운동/사랑방의 몫을 다하고자 분투했던 1년이었지만 말이에요...

 

대중의 힘을 변혁적으로 조직하는 인권운동을 그리며 그런 방향 속에서 사랑방의 활동줄기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그것에 따라 운영을 어떻게 해나갈지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했던 2014년이었습니다. 우리가 세운 방향에서 구체적인 고민과 실천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모색하면서 함께 하기로 한 반월시화공단노동자 조직화 활동, 3월부터는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해온 선전전과 문화제에 힘을 모으며 꾸준한 걸음을 이어왔는데요, 이제는 ‘월담’의 존재가 공단노동자 분들에게 조금은 알려진 것 같습니다. 2015년에는 ‘월담’과 사랑방의 접촉면을 더 넓고 깊게 만들어가기 위한 시도를 더 해보려고 해요. 지금 노동하며 살아가는 보편적인 삶의 조건에서 고민과 실천이 출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시작했던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조직화 활동, 그래서 올해는 공단노동자들의 물적 조건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나가기 위한 고민을 더 벼려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세운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한 중심활동으로서 반월시화공단노동자 조직화 활동 외에도, 함께 힘을 보태고 모으며 진행하는 여러 활동들이 있습니다. 그 활동들이 그것이 우리의 방향에서 어떤 의미와 위치가 있는지 함께 이야기하며 채워가 보자고 했는데, 그러한 고민을 잘 이어오지는 못했던 한 해였어요. 안식년,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상황실 파견 등으로 활동가 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이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연했던 것 같습니다. 내란음모 조작사건을 시작으로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에 이르기까지 최근 몇 년 사이의 흐름은 한국사회가 놓여있는 분단현실에 대한 고민을 벼려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자유게시판 북게시물 삭제 요구를 거부하고 행정소송을 진행하며 쌓인 고민을 이어가며 올해는 국가보안법, 분단체제에 대한 운동의 과제가 무엇일지 차근차근 고민해 나가보려고 합니다. 지금껏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갈 여러 활동들을 통해 우리가 세운 방향이 더 구체화되고,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품으면서요.

 

이번 총회에서는 큰 방향에서 사랑방이 올 한 해 주목해야 할 화두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질문을 쥐고 어떻게 이야기를 해나갈지 고민하고 있어요. 우리가 던진 질문을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지 구체적 방안도 함께 이야기하면서요... 이번 총회를 준비하며 든 생각인데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려고 하니 여러 상황들에 밀려 우리가 세웠던 방향이 어느 순간 흐릿해졌던 것 같아요. 올해는 우리가 세운 방향에 비추어 사랑방 활동과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기억하고 서로 북돋으면서 하루하루를 더해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