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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대다그대

내 인생의 약물

정록

약물이라고 할 건 없는데, 오래 전에 호기심에 담배를 세 대 연속으로 막 피워봤던 적이 있다. 대체 무슨 맛인가 궁금해서. 근데 막 어지럽고 구토가 나고…. 그 때 안 좋았던 기억이 이후 담배를 필 생각을 접게 만든 계기였다. 요즘은 막 몸에 좋은 약물 듬뿍 섭취하고 싶다.

디요

약물이라고 할 만한 물질은 먹어본 기억이 없다. 애초에 인사불성이 되는 경험 자체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술을 먹어서 흐트러질 순 있지만 그래도 기억을 잃거나 평소에는 못하던 행동을 막 해본적도 없고…. 그런데 요즘 같은 때는 오히려 이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쌓는 게 아닐까? 속이 시원해지는 그런 뭔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래도 기분 뻥 뚫리는 약물이 나온다면 섭취를 해볼 것 같다.

세주

약물. 드래곤볼에 나오는 선두도 일종의 약물인건가? 이런 거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끊임이 없다. 선두는 뭔가 맛이 없을 것 같긴 한데 맛은 맛대로 느끼면서 균형 있는 영향을 섭취할 수 있고 적당한 포만감은 있지만 그것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영양제 말고!!

바람소리

개인적으로 약을 무지 싫어한다. 병원에서 약을 받으면 다 먹은 적이 없다. 그런데 몇 년 전 병원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위염에 걸렸으니 커피 같은 자극적인 것을 먹지 말라고 권했다. 커피중독자인 나는 하루 한 잔은 안 되겠냐고 의사와 협상을 시도했더니, 의사 왈 "의학적으로는 커피는 약물로 봅니다. 안 됩니다." 결국 나는 몰래 하루 한 잔씩 마셨다. 나는 약물 중독자다!

승은

나는 의존형 인간이다. 사람에게도 음식에게도 심지어 약물에게도 의존한다. 불안이 엄습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의존 강도가 올라간다. 이런 나를 보고 미류 활동가는 명상을 해보라고 권했다. 멘토 선생님은 스승님의 물품을 주면서 하루에 15분 씩 치유명상을 하라고 말했다. 치유명상을 시작한지 한 달이 넘어가는 데 확실히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내 자신의 치유 힘을 믿습니다”라고 중얼거리며 하는 15분 명상이 나를 많이 변화시키고 있어서 두 사람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언젠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선도를 하는 사진을 본적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명상을 제대로 했으면 약물에 덜 의존하며 살아갈 수 있을 텐데...

미류

'약물'을 주제로 정할 때는 중독된 많은 것들을 떠올렸는데…. 오늘 아침 같이 사는 친구가 내게 진정한 약물을 권했다. "매일 한 숟가락씩 인삼꿀 먹어~" 지인이 선물한 인삼꿀을 먹으라고 챙겨주는 마음에 아침부터 뭉클. 나는 우정에 중독되련다! (그러나 올해에는 반드시 끊자고 마음먹었던 담배는 어찌해야 할지 ㅠ,ㅠ 아직 카운트다운을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