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담활동을 하다보면 들락날락하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들락날락 책방인데요. 월담 활동이 공단 노동자를 만나는 활동이기 때문에 주로 공단을 오가게 되는데요. 그러다 들락날락 한 번 들르는 날은 뭐랄까 새로운 공기를 마시는 기분이든달까요. 이런 특별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들락날락 책방지기! 월담도 함께하는 유월님을 만났습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디 사는 누구신가요?
안산에 사는 유월입니다.
◇ 사랑방은 어떻게 후원하게 되었는지?
여기저기서 활동하면서 사랑방 활동가들을 만났던 기억이 있어요. 2년 전 월담 활동을 시작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고요.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하니까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직 사랑방에 대해 잘 몰라요.
◇ 들락날락이라는 책방을 운영하시고 있죠. 좀 생소한데 좀 더 설명해주세요. 작은 도서관 같은 곳인가요?
네 작은 도서관처럼 운영하고 있고 몇몇 출판사와 거래하는 서점이기도 합니다. 독서 모임 몇 개를 운영하고 있고요. 안산의 몇몇 지역모임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고요. 월담 같은 활동에 함께하기도 합니다.
◇ 주로 어떤 책들을 소장하고 계신가요?
각종 분야의 책이 다 있는데요. 기증받은 책이나 새로 구입하는 책이 대부분 인문사회 분야라서 인문사회분야의 비중이 높은 편이에요. 그중에서도 반체제적인 내용이 담긴 책이 많고요.
◇ 사람들은 많이 읽나요?
그럴 리가요. 꾸준히 대출하는 분들이 조금 있습니다. 후원인은 대출이 가능해요. 그런데 반납을 잘 안 하시네요. 돌아오지 않은 책들이 많습니다.
◇ 독서 모임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지금은 페미니즘과 사회과학 두 모임을 운영하고 있어요. 모두 한 달에 한번 모이고요. 시작한지는 1년 반 정도 됐네요. 모임에 나오는 분들은 대부분 동네 곳곳에 붙인 홍보물 보고 찾아오셨어요. 작년에는 한국현대사, 마르크스주의를 다루는 모임도 운영했고, 올해에는 낭독회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 책방지기의 생활은 어떠신가요?
모임 없는 날은 심심하고 모임 있는 날은 정신없고 집에 가는 길은 피곤하고 책방 통장 보면 갑갑하고 계획 세울 땐 호기롭다가 평가할 때 되면 마음이 아픕니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책방의 계획이든 책방지기의 계획이든?
일단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되면 좋겠고요. 책을 매개로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가 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데요. 그러려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활동들을 기획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성소수자인권을 고민하는 모임이 만들어진 것처럼 앞으로도 안산지역의 새로운 사회운동이 자라나고 서로 연결되는 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문제는 재정이죠. 턱없이 부족한데 하겠다는 것만 많습니다.
◇ 마지막으로 후원인 유월님이 사랑방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날씨가 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