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5주기가 돌아왔습니다. 용산참사 당시 진압의 책임자였던 김석기 전 경찰청장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오히려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용산참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국가폭력은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입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을 진압하던 국가,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진압하던 국가,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진압하는 국가. 국가는 여전히 누군가의 삶과 미래를 빼앗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1년, 경찰은 국가폭력의 손발이었습니다. 우리의 삶과 미래를 나누기 위한 장소들은 경찰의 물리력에 의해 강탈당했습니다. 분향소 천막조차도 예외 없이 짓밟았고, 잔인한 꽃밭이 그 자리를 대체했습니다. 살던 대로 살고 싶다는 주민들은 경찰의 모욕과 괴롭힘으로 멸시 당했습니다.
용산에서, 쌍용자동차에서, 강정에서, 밀양에서, 그리고 또 여기에서……
국가가 우리의 삶과 미래를 빼앗고 있다면,
그러나 빼앗길 수 없는 우리의 삶과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면,
함께 살고 함께 싸우는 것은 그 첫걸음일 것입니다.
1월 13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지는 용산참사5주기 추모주간 일정에 함께 해주세요!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