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는 올해 1월부터 후원을 시작하신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름이 드러나는 것에 쑥스러워하시면서 ‘외계인’이라고 써달라고 하셨어요. ^^ 요즘 교생실습을 나가고 있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신데요, 귀한 시간을 내주신 외계인 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 어떻게 사랑방을 알게 되셨나요?
인권영화제를 접하기도 했고 아는 친구가 활동도 하고 있어서 인권운동사랑방이라는 단체가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후원을 하게 된 것은 개인적인 이유가 커요. 올해 초에 졸업을 앞두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 걱정되고, 집안 사정도 좋지 않아지면서 이래저래 어려웠어요. 그러면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집회도 나가고 그랬는데 이래저래 함께 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네요. 매우 협소한 행동이겠지만 참여의 측면에서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해야겠다, 뭐 이런 마음으로 후원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요즘 관심 있는 이슈가 어떤 것인지?
흠... 교육 문제, 비정규직 문제, 소수자 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문제가 참 많네요. 지금 사회구조는 문제가 또 다른 문제를 낳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과외를 해서 생활비를 벌고 있어요. 과외를 하면서 입시 위주의 사교육에 동참하는 것인데요,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제가 그러고 있어서 괴리감이 느껴져요. 그런 상황이 고민이 되면서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곧 경제적인 것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비정규직법 개악해서 기간을 4년으로 늘린다고 하는데, 앞으로 더 살기 어려워지는 게 걱정이에요. 소수자 문제의 경우, 저 스스로 아직 이해와 존중이 부족해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서 어렵네요. 그래서 관심이 가고, 앞으로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 인권오름이나 사람사랑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이야기해주세요.
인권오름을 꼬박꼬박 챙겨서 보지는 못하고 있어요. 즐겨찾기로 설정은 해놓았는데 말이에요. 지금도 그럴 것 같은데, 말 많고 인지도 높은 사람 말고 실제로 일상에서 권리를 빼앗기고 있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생생하게 들려줬으면 좋겠어요. 사람사랑은 메일로 받아보고 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박래군 활동가가 밥을 잘 먹고 있다... 뭐 이런 내용을 봤던 게 기억이 나는데... ^^:: 앞으로는 챙겨서 볼께요.
◇ 사랑방 활동에 대한 어떤 기대를 갖고 있으신지?
구체적으로 이런 것들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없어요. 그보다 지금 사랑방에서 하고 있는 활동들을 더 열심히 해서 인권운동사랑방의 활동을 사회에,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활동하면서 고민하거나 어려운 점들을 소식지 같은 것을 통해 솔직하게 얘기해서 서로 소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게으른 편이지만 앞으로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께요.
◇ 그 밖에 사랑방에 하고 싶으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음... 홈페이지와 관련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다른 매체와 비교할 때 ‘사랑방에서 활동하세요!’와 같은 문구가 친근하고 사랑방 분위기라는 것이 드러나고, 꼭지명도 인권적으로 전하는 것이 있어 좋아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화면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고 스크롤을 많이 내려야 해서 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고 알림 같은 것을 봐도 업데이트가 잘 안 되고 그러다보니 자주 들어오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좀 더 신속하게 사랑방 활동을 알리고 홈페이지를 보기가 더 편해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주 들락거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정도 얘기하면 되었나요? ^^ 마지막으로 후원인 인터뷰 기회를 갖게 되어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