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가 던지는 고민
얼마 전 대추리에 사시는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약간의 한숨이 묻어 나는 목소리로 “요즘 (대추리)촛불행사에서 어르신들 앞에서 서는 게 너무 민망하다”며 촛불행사에서 틀만한 좋은 영화 있으면 [...]
얼마 전 대추리에 사시는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약간의 한숨이 묻어 나는 목소리로 “요즘 (대추리)촛불행사에서 어르신들 앞에서 서는 게 너무 민망하다”며 촛불행사에서 틀만한 좋은 영화 있으면 [...]
풋 활동가 8월 24일, 사랑방을 처음 찾은 그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어디서 그렇게 쭈뼛거려보기는 처음이었다. 공부를 하는 동안 빚진 마음이 고개를 들면서 계단을 오르고 문을 열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
사랑방 사람과 신나게 바닷바람을 쐬고 돌아오던 길, 버스 안에서 뉴스를 들었다. 영등포역 방화셔터에 깔려 노숙인 두 분이 돌아가셨다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죽음의 소식.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당장 연락해보 [...]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올 해 중점사업으로 정한 ‘빈곤’의 초기 슬로건은 ‘빈곤에 저항하는 직접 행동’이었다. 중점사업팀에 합류를 하면서 화두로 간직한 질문은 인권운동으로서의 빈곤을 지양하는 대안과 그 대안을 실 [...]
“지난 5개월 동안 휴직을 하면서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즐거운 취미생활을 하나 가지게 됐다. ‘만화그리기’, 그것이다.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 적절한 표현이 ‘취미생활’이긴 한데, 취미생활을 즐기 [...]
인권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살아 보진 않았다. 특별히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불편한 것이 없었기에 인권운동 같은 것은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뭔가 대단한 일인 것 같았고 아무나 하고 싶다 [...]
인권영화제를 시작으로 사랑방 활동에 몸담은 지 4개월이 지난 어느 날, 나들이 준비모임 제안이 들어왔다. 나들이 한번 안 가본 나에게……. 한 상임활동가의 추천으로 자원하여 모임에 들고 완벽한 나들이를 위한 [...]
난 ‘편집장’이라고 불리는 게 싫다. 사랑방에서는 활동가들끼리 수평적인 구조를 통해서 관계를 맺는다. 그래서 ‘대표’도 없고 ‘사무국장’도 없다. 그냥 위계적이지 않은 상임활동가(‘상근’ 활동가가 아닌!)와 [...]
<사람사람>에 평화행진에 참여한 자원활동가의 글을 싣기로 했단다. 원고 청탁을 받고 20일 전 행진을 기억해서 쓰려니 쉽지 않다. 나의 글을 보고 흉볼 사람이 없다 생각하고 혹, 있다하더라도 그대 [...]
사람사랑에 벌써 세 번 째 글을 쓰게 되었다. 기사나 다른 글은 거의 쓰지 않으면서 사람사랑에만 글을 쓰는 것 같아 민망하다. 돌이켜보면, 사랑방에 드나들기 시작한 지난 약 1년 조금 넘는 시간동안 참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