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4일 강희원(32, 전 진보저널 편집국장)씨등 10명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가입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이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94년 사노맹이 해체되자 노동자 중심의 사회주의 정당 결성을 위해 활동했다는 혐의를 잡고 있다.
그러나, 구속자 가족들은 “사노맹은 이미 공식 해산된 조직”라며 경찰의 구속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사노맹은 지난 94년 4월13일 “군사독재하에서 불가피했던 비합법중심 정당 건설론에서 탈피, 진보적이고 합법적인 대중정당을 건설”키로 하고, 공식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노래패 「꽃다지」 이은진(31)씨와 도서출판 민맥 대표 원용호(31)씨를 『북한노래 36선』 등을 제작, 배포하였다며 이적표현물 위반혐의로 4일 구속했다.
<구속자 명단>
강희원 민병래(36, 진보정치연합 노동위원장) 구미경(30, 민병래씨 부인) 권순미(32,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생) 우희정(36, 논산택시노조위원장) 유형욱(30, 학원강사) 한봉수(33, 환경관리공단 기술부 검사측정과) 임종원(33, 학원강사) 이상윤(29, 학원강사) 김진종(32, 한국타이어 해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