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에서 청산투쟁까지 다양한 계획
87년 6월항쟁 정신의 계승과 미진한 과거청산 문제의 해결을 위한 범국민운동이 준비되고 있다.
13일 오후 1시 이창복 전국연합 상임의장, 박형규 목사,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 등 사회 각계 인사 10여 명은 성공회 앞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칭) '6월 민주항쟁 10주년사업 범국민 추진위원회'를 오는 10월 18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의 전 단계인 현 준비위원회에는 5백30명의 각계인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발기대회까지 3천명 이상을 발기인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6월항쟁 10주년 사업으로는 문화·학술 사업 등의 행사성 프로그램에서부터 악법개폐, 희생자 보상 등 인적·법적 청산을 위한 범국민투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의 사업이 논의될 전망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10주년 사업은 단순 기념축제로 진행될 수도, 본격적인 청산투쟁으로 진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주년 사업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준비위원회의 임종철(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회장) 씨는 "현 단계에서는 6월항쟁 사업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여지를 남기고, 관심 있는 사람들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구체적 방향과 계획을 결정짓지 않았다"며 "추진위가 구성된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방향과 내용이 구체화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