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시민과 언론들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폭력 사건이 8월을 맞아 정부당국의 어떠한 대책마련이나 해결책 제시없이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에 그동안 성폭력 근절을 요구했던 여성.인권운동단체들의 모임인 「ㅎ씨 구속수사와 학교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수호 등, 공대위)와 「안산시 본오동 소재 우성유치원 원장 성추행 사건 대책위원회」(위원장 김명수)는 9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성폭력예방교육 종합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약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최영애(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일련의 성폭력 사건은 엄밀히 말해 국가와 정부의 책임”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성폭력 대책 마련보다, 언론과 시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인권운동사랑방 서준식 대표는 “우리사회에서 성폭력 문제가 줄어들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끈기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후 관련 단체들의 지속적인 투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집회를 마친 뒤 최영애 소장과 진관(불교인권위 공동대표) 스님 등 공대위 대표들은 정부종합청사 민원실에 건의문과 성폭력예방을 촉구하는 서명서를 접수했다.
공대위측은 건의문에서 △전 ㅅ중 교장 ㅎ씨의 조속한 구속기소와 우성유치원 원장 정태영 씨의 법정최고형 구형 △교육 감독기관 관련자들의 처벌과 업무태도 시정 △성폭력 범죄의 피해자 보호 대책 마련 △정부의 성폭력예방교육 종합대책 마련 등을 건의했다.
한편, 공대위에서는 정부에 조속한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해 범국민 집회를 31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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