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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의 만화사랑방] 용산참사 7주기, 여전히 무전기를 꺼놓고 있는 김석기


2016년 1월 20일, 용산참사 7주기입니다.
국가의 막개발에 저항하며 용산 남일당 위 망루에 올랐던 철거민들.
정권의 살인진압으로 다섯 명의 철거민과 한 명의 경찰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무리한 개발만큼 무리한 강제진압은 그렇게 국민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참사 책임자는 제대로 처벌되지 않았습니다.
진압을 진두지휘했던 김석기(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는
"무전기를 꺼 놓았다"며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발뺌하더니,
한국공항공사에 낙하산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잘못된 낙하산 인사에 그토록 비판하고 목소리를 내왔건만,
10개월 남은 임기를 앞둔 이제야 사표를 내고는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뺏지를 달고 싶어 안달이 나 있습니다.
권력의 입맛에 맞춰 알아서 설쳐대며, 그래서 무고한 생명을 잃게 한 자가
신분상승의 욕망을 그렇게 거리낌 없이 드러냅니다.
오직 권력을 향해서만 눈코입을 열어 놓았을 뿐,
여전히 김석기의 양심과 소통의 무전기는 꺼져 있습니다.
용산참사 7주기, 살인진압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여전한 우리의 과제입니다.

덧붙임

이동수 님은 만화활동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