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아그대다그대

내 인생의 춤

1월에는 ‘내 인생의 춤’을 아그대다그대 이야기합니다.

춤, 춤, 무슨 춤, 쟁반같이 둥근 춤...

나에게 춤은 하나의 로망이에요.
내 몸을 내 뜻대로 써서 리듬에 맞춰 아름답게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근데 문제는... ㅜ.ㅜ
내가 몸으로 나 자신을 표현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않는 데다가, (응? 몸개그는?)
원체 리듬감도 꽝이고, 내 춤이 또 잘 아름다워지지 않는다는 거~ -.-;;; (배부터 넣어야 할까요? 큭큭큭 >.<)

그래서 멋쟁이 비보이들처럼 브레이킹이나 팝핀을 배워볼까도
적극적으로 '고려'하였으나 실천은 못하고,
대신 내 몸을 내 맘대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요가나 다른 운동들을 통해서 조금씩 노력하고 있답니다.
내 몸을 이해하고 내 맘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깨달음과 같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

ㅋㅋㅋ 하지만, 저에게도 언젠가는
빌리 엘리어트처럼 아름다운 대도약을 할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요?
^O^

아해

춤 추는 거 좋다. 음악에 맞춰,
리듬을 따라 몸을 움직이다 보면 몸이 소리인 듯, 소리가 몸인 듯 ...
하지만 춤을 추게 되는 기회는 별로 많지 않다는 거~ ㅡ,ㅡ;
내가 처음으로 춤이라는 걸 췄던 기억은,
이상은의 담다디 춤! 전국을 강타했던 그때 그 춤을 신나라 따라했던 기억이...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모두 무용 선생님이 있었다.
체육을 함께 가르치거나 무용 시간을 따로 두거나 했는데,
고등학교 때 살풀이를 배웠다.
학교 축제 때 공연한다고 배운 건데, 당시 다른 서클 활동을 하고 있던 나는
남들 연습할 때 자꾸 빠져서 밤 늦게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할 때가 있었다.
벽면이 온통 거울인 방에서 살풀이 음악을 틀어놓고
굿거리에서 삼채로 넘어가는 소리에 맞춰 연습을 할 때는
마치 내가 무용수가 된 것 같은 느낌에 괜히 혼자 멋있어하고 그러기도~
어떤 로망? ^^;;;
그렇게 춤은 나를 만나는 시간이 되기도 하는 듯.

미류



내 인생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만 여겼던 것 중에 하나!
그런데 신입생 OT 때 경기를 일으키며 하기 싫어했던 율동의 매력에 푹 빠져
RH-(마이너스)라는 이름의 문선패를 만들어 과주점 때마다 공연을 했었다.
난생 처음 검은 바지, 검은 티셔츠를 입고 PVC까지 휘두르면서
온갖 각을 잡고 했던 "다시 노동자로 태어나"로 2kg가 빠진 적도 있다. ㅋㅋ
집회에서 전율, 선언 등 기를 팍팍 넣어주는 이들의 공연에 감동하여
한 때 문화패 활동에 대한 로망이 있었으나
각 잡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휜 팔로 속칭 뽀대가 안나 좌절하기도...
언제 기회가 된다면 사랑방 활동가들과 함께 문선을 해보고 싶다.
휜 팔을 열심히 휘두르면서...

민선

개인레슨이라는 것을 정식으로 받아 본 것이 딱하나 있죠.
봉산탈출 전수자인 유명한 춤꾼이셨지만 난 잘하지 못했어요.
마임을 배울까, 탈춤을 배울까 고민을 하다가
좀 더 쉬워 보이는 탈춤을 선택했었는데..
힘들더라도 마임을 했어야 했어요. 그때 17년 전에 말이죠.
하긴 탈춤도 마임도 제대로 했더라면 내 몸과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겠죠.
춤 그래야 제 맛이 나는 거잖아요.
지금도 집청소하면서 동네 거리를 걸으면서 몸을 흔들어 대기는 하죠.
몸속에서 꿈틀대는 감성의 전율정도이지만요...
춤. 몸의 음악이죠..
솔직한 몸짓이라 아름답죠

일숙

난 춤을 열렬히 신봉한다. 춤은 일종의 해방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소통할 때 언어로만 표현하지 않는다고 한다.
태도나 얼굴 표정,
말투 등 모든 것이 중요한 소통의 정보가 되고 표현의 수단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건 50%도 안된다고 하니...
난 모든 몸 쓰는 것을 옹호한다. 몸으로 표현하고 몸으로 힘을 쓰고 몸으로 즐기고...^^
춤도 역시 마찬가지다.
춤은 훌륭한 표현 수단이자 예술이자 오락이자 관계맺기이자 운동...
뭐, 그 모든 것이라 생각한다. 자연스러운 생존방식이자 생활방식으로서의 춤.
그런데 뭐가 그렇게 춤 추는 걸 어색하고 힘들게 하는 걸까?
'내가 춤출 수 없는 혁명은 혁명이 아니다'고 했던가? 하여튼 그런 의미.
혁명은 잘 모르겠지만, 춤은 확실하다.
몸과 마음을 좀더 말랑말랑하게 해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춤추며 살고 싶다.
모든 몸 쓰는 것에 권력을!ㅎㅎ 당신도 자유로워지기를. 춤이든 뭐든.

돌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어요.
잘 추지는 못하지만 리듬에 맞춰 내몸이 움직이는 그 느낌,
내 육체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
음악을 온 몸으로 흡수하는 듯한 느낌이 좋았어요.
물론 그렇다고 춤을 잘 추지는 못해요.
하여간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다보니 춤추는 것도 좋아하지요.
최근 몇 년 전에는 운동 삼아 댄스도 배워보기도 했지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건 정신건강에도, 신체건강에도 좋은 듯...
우리 한번 춤추러 클럽 한번 가면 어떨까요? 연락주세요~금방 출동할게요.^^

바람소리

춤을 멋지게 추지 않지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그 무아의 지경이 좋아서 늘 하고 싶어했다.
홍대의 댄스 클럽에서 술기운을 빌어 미친듯 춤추기도 했는데 이제는 기력이 딸려 그건 못하고 ^^;;
대신 내가 좋아하는 재즈에 맞춰 춤을 춰보리라 마음 먹고 ‘재즈 댄스’를 잠시 배웠다.
그런데 웬 걸.
재즈 댄스는 재즈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이 아니었던 것이다. ㅜ_ㅜ
그래도 춤이니 열심히 배웠는데 첫 달은 발레처럼 몸으로 무언가 표현한다는 느낌이 좋았는데
두 번째 달에 강사가 바뀌면서 갑자기 ‘이성(특히 여성이 남성을)을 유혹하는 춤’으로 바뀌었다.
나와 같이 간 친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이어서
왜 이리 웨이브와 요상한 손동작을 요구하는지 결국 그 달을 못채우고 나온 게 내 마지막 춤과의 인연인 듯...
그래도 지금도 항상 춤이, 율동이 고프다.

초코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