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8 인권선언 운동으로 바쁜 나날~
짧은 기간동안 캠페인 사업을 하다보니, 사랑방 많은 활동가들이 힘을 모아 인권선언 운동 진행하고 있어요. 2008인권선언 운동은 기념과 약속을 넘어 우리가 만들어야할 사회질서를 함께 만들어가는 운동으로 움직이려 합니다. 나의 권리가 어떻게 우리의 권리로 연결되는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다양한 릴레이인권선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 4_4분기 총회 준비 착착 진행 중
11월 10일 월요일 7시에 사회권 1차 워크숍 진행했어요. 사회권운동의 역사를 살펴보고, 사회권운동으로 풀어낼 수 있는 전략들을 다양하게 검토했어요. 또한 재정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어요.
1. HIV/AIDS 감염인 인권주간 행사에 참여
올해는 HIV/AIDS 감염인인권주간이 3회째가 되는 해에요. 건강권팀에서 이 행사에 결합했지요. 페이스선언 및 상징물 퀼트 작업 등 윤미, 선휴가 홍보분야에 결합했어요. 올해는 다른 어떤 때보다 준비단위가 많았어요. 그만큼 감염인의 인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퀼트는 직접 사랑방에 있는 재봉틀로 했어요. 처음 배우는 재봉 솜씨로 선휴, 윤미, 명숙이 무려 나흘간이나 고생했어요. 하지만 하고나니 뿌듯...
2. 동자동 건강권리 학교 시작
상반기에 했던 건강권리학교 시즌 2를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의료민영화를 프로그램에 포함시켰어요. 녹음을 해서 마치 방송처럼 리얼리티를 높이는 거지요. 광고녹음을 한 성진의 목소리 연기력은 으뜸.^^ 동자동 사랑방에서 열린 학교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의료민영화의 문제점을 피부로 느끼는 뜻 깊은 자리였어요.
3. 푸제온 강제실시 준비 중
에이즈치료제인 푸제온 강제실시를 특허청에 청구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한국의 특허법은 지적재산에 관한 무역협정(trips)보다 더 나빠요. 그러다보니 공공성을 위해 강제실시를 신청할 수 있는 내용이 매우 한정되어 있지요. 특허법상 3년 이상 공급을 하지 않았을 때 강제실시 신청을 할 수 있는데 푸제온은 지금 4년째 약값이 싸다는 이유로 한국에 공급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강제실시 대상이 되지요. 이를 위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정보공유연대, 나누리 플러스 등과 함께 논의하고 준비하는 단위가 있는데 재용이 참여하고 있어요.
4. 의료급여개정 준비 중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없는 사람들은 더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어요. 노무현 정부 때 개악된 의료급여제도를 실제 혜택을 줄이려는 노력이 많지요. 예산을 줄이려고 하고 심의기구를 없애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인권단체들이 모여 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어요. 물론 한나라당이 다수당인 현실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개정안을 만듦으로써 대안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는 뜻에서 준비하고 있답니다.
반차별팀은 차별 사유 중에서 ‘이주민과 우리 사회의 인종주의/젠더’를 주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까지 이주민 관련한 논문들을 읽으면서 함께 세미나를 진행했어요. <외국인노동자 문제의 배경>(설동훈), <이주노동자를 보는 시각과 이주노동자운동의 성격>(박경태), <‘계급 이하의 계급’으로서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케빈 그레이), <이주의 여성화와 이주여성인권>(이혜경) 등으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다음 모임에서는 지금까지의 세미나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이주민 문제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하며 더불어 이러한 문제들과 인종주의 문제에 대해 집중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후엔 지금까지의 반차별팀 활동을 평가하며 이후 활동 방향과 계획을 함께 논의할 워크숍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한 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이주민과 인종주의 문제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조사/연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달해드리도록 할께요.
지난 11월 30일에는 이주공동행동에서 주최한 ‘이주노동자 살인적 단속추방 중단과 인권 노동권 보장 촉구 결의대회’에 참여했습니다. 바로 얼마 전 남양주시 마석 등에서 대규모 이주노동자 단속이 있었지요. 그 과정에서 100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단속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글로만 전달받았지만, 그야말로 전쟁 때나 있을 법한 ‘인간사냥’이었더라구요. 이번 집회는 그에 항의한 첫 대규모 집회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집회에 많이 참가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집회 주변에서는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 회원 한 명이 ‘불법체류자 단속하라’는 내용으로 일인시위를 하고 있어 좀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주공동행동과 매주 목요일 함께 했던 시민 캠페인은 4일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활동을 계획해봐야겠지요. 더 재밌는 활동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북한인권 관련 법 제정에 대한 원탁 토론회’ 개최
지난 12월 5일 한반도인권회의(인권운동사랑방,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평화네트워크) 주최로 ‘북한인권 관련 법 제정에 대한 원탁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한나라당 황우여, 황진하 의원은 ‘북한인권법’을 현재 국회에 발의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다양한 ‘북한인권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지요. 이러한 법들은 모두 북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법이라는 취지로 발의되었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인권적이지 못한 법입니다. 게다가 이런 법들로는 북 인권을 개선할 수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특히 ‘북한인권법’에 반대하는 다양한 단체들이 이번 원탁토론회를 통해 모여 ‘북한인권법’ 제정에 반대하는 각자의 의견들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귀옥 한성대 교수를 사회로 조백기 천주교인권위 활동가가 발제를 했고, 이종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평화나눔센터 소장, 이승용 좋은벗들 사무국장, 장창준 민주노동당 진보정치연구소 연구원, 김종수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박사, 윤환철 한반도평화연구원 사무국장, 윤영상 진보신당 미래상상연구소 부소장이 나와서 토론자로 참가했습니다. 각자 ‘북한인권법’과 북 인권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는 조금씩 차이가 났지만 ‘북한인권법’ 제정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반대의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북한인권법’을 우선 제정 법안으로 지정해놓았고 민주당이 꼭 막아야 할 법안으로 지정해놓은 상황에서 더욱 많은 인권시민단체들은 힘을 합쳐 ‘북한인권법’ 제정을 반대하는 여론을 만들기 위해 이후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출장-암스테르담에서국제다큐멘터리영화페스티발 IDFA(www.idfa.nl)
암스테르담에서국제다큐멘터리영화페스티발 IDFA(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Amsterdam)가 지난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었습니다. I총 11일간 360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영화관 총13관에서 편당 3~4회 반복 상영하였습니다. 인권영화제에서는 김일숙(상임활동가)과 여은(자원활동가)은 9박 10일간 참석하여 7일간 45여 편의 영화를 보고, 인권영화제네트워크 HRFN(Human Rights Film Network)의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IDFA에서 일부 극영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큐멘터리 영화제입니다. 다큐멘터리만 상영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60여 나라에서 제작한 다양한 주제의 영화들을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영화제였습니다. 눈여겨 본 영화들은 당연히 인권을 소재·주제로 한 영화들입니다. 청소년 노동문제, 사형제도, 제3세계 나라들의 생존권과 노동착취, 이주민의 실태, 인종차별, 전쟁과 평화, 집회 및 미디어 권리를 포함한 표현의 자유, 생태와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다룬 영화들을 보았고, 그중 욕심나는 작품은 감독과 프로듀서에게 서울인권영화제를 알리면서 DVD를 직접 받아서 갖고 왔습니다. 2009년 상영 후보작이 되겠지요. 구하지 못한 작품, 직접 보지 못한 작품들은 이후에 메일을 보내어 DVD를 요청해야 합니다. 해외 출장을 간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내년 인권영화제 준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09년 한국에서 이슈가 될 만한 인권문제를 예측(올해와 다르지 않겠지만, 더 집중하는 인권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요)해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이제 앞으로 구해온 DVD를 보면서 상영을 할지 결정해야 하고, 또 추가로 상영할 작품을 찾아야 합니다.
인권영화제네트워크 모임에서 만난 도쿄 인권영화제와 독일 뉘른베르크 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겠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작년에도 많은 활동가들이 일본 작품을 보고 싶어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상영하지 못했지요. 네트워크 모임의 취지만큼이나 서로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후 네트워크는 20여 개국이 하나가 되는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홈페이지가 개설과 관리는 도쿄인권영화제에서 맡기로 했습니다.
이번 출장의 특별한 시도! 자원활동가 여은과 동행했습니다. 여은은 올해 인권영화제에서도 해외 작품 프로그램을 맡기도 했었습니다. 환율도 많이 오르고, 네덜란드 물가도 많이 비싸서 두 사람이 출장 가는 것이 많이 부담이 되었지만, 활동가들이 기회가 있을 때 더 많이 보고 배우는 것도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믿고 떠났습니다. 두 사람이 더 보고, 출장비용을 좀 더 썼으니 상영작품과 활동도 더 빛이 나야 하겠지요? 부담도 되지만 설레기도 합니다. 처음 만난 작품과 자원활동가와 2009년 인권영화제를 준비한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지요. 그리고 2009년 인권영화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인권운동의 새로운 동력을 또다시 얻어 갈 수 있다면 바랄 것이 없습니다. 곧 2009년 13회 인권영화제 옵니다. 기대해 주세요~
2. 반딧불팀, ‘2008 인권선언’ 촬영 · 다큐멘터리 제작!
영화제 반딧불 팀이 2008년 릴레이 인권선언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기록용으로 남길 의도였는데, 촬영분량으로 보나 인권선언이 갖는 의미로 보나 이번에는 짧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도 좋겠다 싶어 제작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호야, 화림, 마토, 아름, 아르망드, 은진, 혜리, 영훈, 일숙입니다. 처음 카메라로 찍어 본 사람도 있고, 전문가도 있습니다. 11월 릴레이 인권선언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12월 10일 인권선언 보고 대회 및 기자회견 때에 청계광장에서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이어지는 주체들의 선언을 촬영하여 다큐멘터리를 완성하려고 합니다. 잘 만들어서 2009년 인권영화제 ‘비디오로 행동하라’에서 상영해도 좋을 듯한데, 우선 작품의 완성도가 중요하겠지요. 처음으로 반딧불 팀이 제작하는 다큐멘터리이니 완성도가 좀 떨어져도 미디어 권리와 표현의 자유, 인권을 현장에서 실감하고 배우는 중요한 시간이 되겠지요. 함께 하는 활동가들을 볼 때마다 서로가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끝까지 지치지 않고 잘 가기를 바랍니다.
지난 12월 2일, 촛불 시민들과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매달 만나는 달마다 촛불공감 두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의 주제는 촛불 시위 현장이나 경찰서에서 수사 받을 때 촛불 시민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해보는 자리였습니다. 자유권 팀에서는 여러 활동가들이 집시법, 경찰관직무집행법 등을 열심히 공부하여 매뉴얼 자료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날 워크샵에서는 시위 현장에서 채증의 문제, 묵비권 행사나 유치장에서의 곤란한 경험 등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경찰과 부딪힐 일이 많을 텐데, 이러한 경험과 고민들을 더욱 많이 공유하는 것이 필요해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이 날 워크샵에서 나온 결과물을 보강하여 좀 더 체계적인 매뉴얼 자료를 만들려 합니다.
주거권팀은 10월 6일 ‘주거의 날’과 10월 17일 ‘세계빈곤철폐의 날’ 집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집은 인권이다’와 ‘빈곤에 갇힌 권리를 석방하라’ 라는 주제로 시민들에게 한국의 빈곤문제와 주거문제에 대해 알렸습니다.
철거민과 쪽방에 사시는 분들, 세입자, 시설 장애인 등 다양한 대중들이 모여 자신들의 요구와 과제를 이야기하고 주거권 선언과 반빈곤 선언을 했습니다.
이명박의 부동산/주택 정책과 빈곤을 해결한다고 내놓은 정책들은 오히려 서민들의 삶을 더욱 파탄나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단 한 번의 집회나 선언으로 우리가 제기했던 내용과 요구가 관철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여러 개인과 단체들이 함께 모여 1017빈곤철폐의 날과 주거의 날을 계기로 새롭게 연대를 시작했다는 의미가 클 것입니다. 아직 많은 민중들이 주거권 선언이나 반빈곤 선언이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 직접 자신의 권리를 알리고 이야기하는 선언이 되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나아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 권리를 빼앗는 현실에 저항, 우리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다른 권리들과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과 연대하며 인권이 실현되는 질서와 누구나 살만한 집에 살 권리가 있다는 점을 우리는 지속적으로 제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008 인권선언’에도 함께 참여해야겠지요?
◎주거권운동네트워크
1. 주거권 선언을 돌아본 진보복덕방 16호
지난 10월 주거의 날을 맞아 주거권 선언을 발표했지요. 주거권에 관심이 많은 여러 사람과 단체들과 함께 선언을 준비했는데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고 과제를 남겼는지 되짚어봤어요. 2008 주거권 선언도 실렸으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가서 살만한 집에 살 권리가 어떤 내용으로 채워졌는지 살펴보세요. 늘 그렇듯 [나의 집 이야기]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과 삶 속에 깃들어 있는 집 이야기가 펼쳐지고 [주거다반사]에서는 빈집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번 [주거다반사]에는 싱가포르의 교과서 내용에 대한 단상을 적은 글도 있어요. 무슨 내용이냐고요? 싱가포르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어떤 사람들은 집을 세내거나 사기에는 너무 비싸고, 또 주택이 충분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는 설명을 달고 한국의 노숙인 사진이 실렸대요. 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세요? 진보복덕방에 실린 글은 어떤 고민을 담고 있는지 한번 직접 찾아보세요.^^ [공간_수다]에서는 수원의 퉁수바위마을 사람들 이야기, 서울의 아현 뉴타운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전해집니다.
그밖에도 서민 주거 안정을 말할 바에 차라리 그 입을 다물라며 이명박의 부동산 정책을 주거권의 관점에서 뜯어본 기사(인권오름에 실렸던 기사랍니다)가 [공부합시다]에 실리고 [복덕방]에도 다양한 기사가 옮겨져 있습니다. 사랑방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으니 한번 들러보세요, 복덕방에~ ^^
2. 뉴타운 재개발,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있다!!!
11월 7일에는 <뉴타운 재개발 정책의 전환 모색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대전대 곽현근 교수는 ‘지역 공동체 기반의 주거정책은 불가능한가’라는 발제문을 통해 대전 무지개프로젝트를 소개했어요. 그동안 물리적인 주거환경만을 대상으로 삼아온 개발정책과 다르게 지역 주민들이 겪는 교육, 문화, 건강, 노동 등의 문제를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목표를 설정해서 몇 년에 걸쳐 추진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대전시와 사회복지기관,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주민들과 보조를 맞추며 추진하고 있대요.
진보신당 박학룡 국장은 ‘지역 맞춤형 재개발 계획의 가능성’을 삼선 4구역 주거환경 실태조사 내용에 바탕을 두고 제시했습니다. 삼선 4구역의 대안개발은 주거권팀에서 함께 해온 활동이기도 하지요. 개발이 필요한 동네인데도 몇 년째 아무런 사업도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삼선 4구역의 모습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개발주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발제문에서는 도시가스, 골목, 위태로운 주택, 하수처리의 미비, 주민들이 호소하는 불편함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전문가들의 자문 내용도 소개하면서 조심스럽게 대안적인 개발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토론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어요. 주거연합의 이원호 님은 왕십리 개발구역에서의 투쟁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대안개발 모색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막바지까지 차오른 철거현장에서 개발을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 미류도 토론자로 참석했어요. 지역 개발이 주거에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빈곤과 사회적 배제 등 전반적인 주민들의 삶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발전권의 의미를 살짝 빌려왔어요. 그리고 지역 주민이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나서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제안도 했고요. 컬쳐뉴스 안태호 편집장은 스쾃운동을 소개하면서 일반적으로 주거권을 옹호하고 현재 개발의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대안개발을 모색하는 움직임에 대해 강한 지지와 기대를 보였습니다. 지자체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우려, 지자체가 관심없는 것에 대한 우려가 양면적으로 제기되기도 했고 각 지역마다 적절한 모델을 찾아야 할 듯했고요. 아직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나 권한강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모두들 끄덕였지요. 하지만 앞으로 더욱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함께 해야 한다고 마음이 모아졌던 것 같아요. 관심있는 분들은 사랑방 홈페이지 자료실에 올라와있는 자료집을 참고하세요.
3.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에 대한 꿈을 몽실몽실
주거권운동네트워크는 2008년 활동을 돌아보면서 슬슬 내년 활동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논의하기로 했답니다. 주거권선언의 후속 활동으로 노동자대회 전야제 때 집 모양의 손 피켓을 들고 유인물을 나눠 주는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오는 6일 비정규직 권리선언대회와 10일 2008 인권선언 한마당에서도 선전전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숨가쁜 활동은 얼추 마무리되는 듯하고 다시 새해 계획을 세우는 때가 됐어요.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몇몇 개인과 단체가 모여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 속상한 마음도 들지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천천히 가보자는 분위기예요. 여전히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의제들과 풀리지 않는 고민들을 차근히 풀어가는 한해가 될 듯합니다. 뭔가 정리되면 다시 보고 드릴게요. 혹시 기대되거나 바라는 활동이 있다면 사랑방 메일로 의견 주세요. 길을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겨울이면 집이 더 소중해지지요. 모두들 따뜻하게 보내세요. 아직은 차고 쌀쌀한 한국의 주거권 현실도 살펴보면서요.^^;;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
1. 삼선4구역 주민들과 한층 더 가까워졌어요~
성북대안개발 연구팀이란 이름으로 함께 하고 있는 프로젝트, 지난 두 번의 워크숍에 이어 11월 16일과 30일 두 번의 워크숍을 더 진행했어요.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주민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세 번째 워크숍은 ‘살만한 집, 살만한 동네를 만들기 위한 작전짜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우선 개발이 되더라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함께 이야기해보며 추억지도를 만들어보았어요. 30년 이상 오랫동안 사신 분이 대부분이어서 동네의 역사, 예전의 풍경에 대해 새롭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흐르던 작은 개울이 있어 여름이면 주민들이 모여 개를 잡아 몸보신을 했어.”, “하루에도 몇 번씩 공동수도에 가서 줄을 기다리며 물을 받아왔었는데, 겨울에 수도관이 터져 골목이 빙판이 되어 미끄럼을 타며 놀았었지.”, “여기 골목길 평상은 40년 전부터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막걸리를 마시고 있지.” 이런 추억들을 깃발에 적어 추억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을을 어떤 이름으로 부르면 좋을지도 얘기했는데요, 성곽 바로 아래 있어서 “성마을”, 한성이란 이름의 학교가 주변에 많으니 “한성마을”,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어서 “해마을”, 오랫동안 사람들이 살고 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 것이기에 “장수마을” 등 예쁜 이름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동네에서의 과제들 중 우선순위를 꼽아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작전을 짜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난방비 부담이 적절하면 좋겠어.”, “변상금 때문에 불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등 주민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과제들 중에 4가지를 골라 각 모둠에서 해결방법을 논의했습니다. “눈이 와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를 해결하기 위해 “구청에 염화칼슘을 요구하고, 이를 건의서로 만들어 서명을 받아 제출하자”는 의견이 나왔구요, “공원 조성 공사장 통행로를 제대로 설치해 안전하게 다니도록 하자.”를 해결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공사 관계자와 구청 관계자가 실상을 알 수 있도록 하고, 현장 소장에게 시정을 요구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 “가로등이 곳곳에 있고 방범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의 경우, “맞은 편으로 가로등을 옮기도록 철거업체에 요구하고, 가로등이 구의 자산이니 이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할 것을 구청에 요구하자. 또 파출소에 정기적 마을 순찰을 요구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을버스가 다녔으면 좋겠다.”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하여 마을버스운영자에게 제안하자. 코스는 한성대입구역→경로당→아파트단지→신설동→성신여대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각의 해결방법으로 나온 이야기들을 구체화하는 주민모임을 앞으로 가지기로 했습니다.
네 번째 워크숍에서는 “삼선4구역에 맞는 정비방식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도시연구소 홍인옥 박사님께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 것인지 알아보고, 변상금, 주변 문화재로 인한 제한규정 등 삼선4구역 상황에서 어떤 시도들이 가능할지 함께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장조사와 워크샵을 통해 나온 의견들을 모아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이를 발표하는 일정을 12월에 진행하려고 합니다. 살만한 집과 살만한 동네를 꿈꾸고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용감한 행보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워크샵에서는 ‘주민 참여 마을만들기의 의미와 사례’란 주제로 여진구 선생님(생태보전시민모임)이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은평뉴타운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개발에 대한 문제의식과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들을 모아 마을을 다시 살려낸 사례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삼선4구역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 과정이 대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해보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설레어집니다.
1. 2008년 시민인권선언 본궤도에 올라
◇12월 10일 평등한 자들이 만드는 축제의 장
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008년 인권선언 운동은 각계각층에서 릴레이 인권선언을 시작으로 12월 10일(수) 오후2시에는 청계광장에서 ‘2008 인권선언 선포식’을 개최하고, 오후4시에는 시민들과 함께 세계인권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가 만든 인권선언을 알리는 시민한마당을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는 주체별 릴레이인권선언을 했던 주체들이 모여 인권선언부스를 전시하고 오후7시부터 시민들과 함께 인권문화제를 개최합니다.
2008 얼어붙은 세상을 녹이자! 2008 인권선언 선포 및 인권문화제(청계광장)
◎ 12월 10일(수), 오후2시, 2008 인권선언 선포 기자회견
오후4시, 릴레이인권선언 부스 전시와 시민한마당
오후7시, 인권문화제
◇밑불때기 워크숍과 2008 인권선언 포럼 진행
2008 인권선언추진위원회는 지난 11월 8일(토)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2008 인권선언 밑불대기 워크숍’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을 인권의 눈으로 뜯어보고(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의 강연), 인권끝말잇기를 통해 다양한 주체들의 권리를 엮어 인권선언에 들어갈 권리의 내용과 가치, 연대의 실마리를 풀어냈습니다. 또한 11월 19일(수) 만해NGO 교육센터 대강당에서 ’2008 인권선언 포럼‘을 열어, 여성장애인?청소년/녀?성소수자?비정규직노동자 등 다양한 시선으로 2008 인권선언 초안을 뜯어보고, 인권연구소 창 류은숙 연구활동가로부터 ’세계인권선언의 의미와 한계 및 인권운동의 과제‘라는 강연을 들었습니다. 이어 2008 인권선언 운동에 참여하는 불씨들과 함께 이명박 정권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요청되는 인권실천을 만들어보는 ’인권생활백서‘를 진행했습니다.
◇2008 인권선언 완성
2008 인권선언추진위원회는 두 달여 동안 논의를 거쳐 ‘2008 인권선언’을 완성했습니다. 2008 인권선언은 전문과 29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회에 결친 토론과 불씨들이 쓰는 권리 선언의 내용을 기초로 만들어졌습니다. 전문에서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인권침해 현실을 드러내면서 촛불의 저항정신을 통해 인권이 실현되는 삶의 질서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권리영역을 다루고 있는 조문 ‘Ⅰ’ 1~2조에서는 모든 인간은 존엄하며 평화롭게 살 권리가 평등하게 있고 인권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고 연대해야할 권리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조문1~2는 2008 인권선언을 관통하는 인권의 가치를 다루고 있습니다.
‘Ⅱ’ 3~27조에서는 △사람답게 살 권리(3조) △일할 권리 및 일하지 않을 권리, 동료들과 단결할 권리(4조) △살만한 집에서 살 권리(5조) △건강하게 살 권리(6조) △교육받을 권리와 교육의 내용을 방식을 선택할 권리(7조) 성적 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스스로 결정하고 존중받을 권리(9조)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살 권리(13조) △차별받지 않을 권리(14조) △정치에 참여할 권리(15조) △마음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 할 권리(17조) △집회?시위를 할 권리(18조) △예속상태에 놓이지 않을 권리(20조) △자신만의 생활을 가꿀 권리(21조) △평화롭게 살 권리(25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조에는 항을 두어 권리를 섬세하게 다듬었습니다.
‘Ⅲ’ 28~29조에서는 연대할 권리와 압제에 저항할 권리를 담았습니다.
◇다양한 릴레이 인권선언 선포
2008 인권선언은 다양한 주체들이 만들어내는 릴레이 인권선언이 징검다리가 되어 전체 선언을 만드는 주춧돌이 되었습니다.
환자인권선언(5/26), 주거권 선언(10/6), 빈곤에 맞선 인권선언(10/17), 빚 없는 세상을 향한 2008 금융피해자 권리 선언(11/21), 이주노동자 인권선언(11/30), HIV-AIDS 감염인 인권선언(12/1), 국가보안법 폐지 선언(12/1), LGBT성소수자 인권선언(12/2), 장애인 인권선언(12/3), 비정규직 노동자 인권 선언(12/6), 표현의 자유 선언(12/9), 청소녀/년 인권선언(12/10), 이주민의 인권선언(12/14) 등이 진행되었거나 진행될 예정입니다. 단순히 선언 하나만을 발표하는 것을 넘어 선언 하나하나를 만들어내기 위해 각각 주체들이 처한 인권현실을 조명하고 지금 요구되는 권리들을 엮어보았습니다. 그냥 참고 살자고 묻어뒀던 권리들을 끄집어내고 몰라서 당하고 억울하기만 했던 경험들을 털어놓고 나의 권리로 다른 이들의 권리를 만나서 우리의 권리를 드러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사회공공성팀
1. 수돗물 상품화, 수도법 개정안 대응 활동을 했어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지난 10월 14일 환경부에서 공고한 수도법 개정안이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의 심의를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이었습니다. 주 내용은 수돗물 상품화로, 국민이 만든 수돗물을 국민에게 되파는 괴상한 장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었어요.
환경부는 수돗물이 가게에서 상품으로 진열되면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도정수처리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페트병 수돗물은 일반 수돗물과 전혀 다른 물이고, 이는 수돗물의 등급화로 이어져 오히려 일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더 크게 할 것입니다. 또한 페트병이 가진 위해성과 반환경성을 고려하면 녹색성장 운운하는 정부가 해서는 안 될 짓인 거죠. 그렇기에 시민사회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환노위 소속 의원들에게 수도법 개정안 폐기를 요구하는 엽서/이메일 보내기 행동을 하였습니다. 약 2500통의 엽서가 의원들에게 전달되었고, 이메일 행동에 동참하였다는 메일을 일곱 분께 받았습니다. 그리고 환노위 소속 의원실을 방문하여 수도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얘기하며 이를 폐기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함께 내고 환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수도법 개정안은 쟁점법안으로 분류되어 12월 9일 종료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심의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내년 초에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심의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어 적극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공공성팀이 연대하고 있는 서울지역 사회공공성연대회의는 물사유화저지공동행동과 함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구체적 계획들이 나오면 수도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열심히 싸울 것입니다. 아자!
2. 비리교육감, 강남교육감 공정택, 지구에서 떠나! 제발 좀!
요즘 이 사람만큼 말 많이 나오는 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교육위원회의 부결에도 불구하고 국제중을 강행하는, 말도 안 되는 현대사 강의를 강제하면서 학생들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무시하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공정택 교육감, 제발 좀 지구에서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뇌물 수수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요, 서울지역 사회공공성연대회의를 비롯한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9922명의 개인 연명을 받아서 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앞으로 공정택 교육감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과 함께 교육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해나갈 것입니다.
◎반차별공동행동
3. HIV/에이즈감염인 인권주간에 함께 했어요
12월 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에이즈의 날’이었습니다. 국내 HIV/에이즈 인권단체들도 이 날을 ‘에이즈감염인 인권의 날’로 정하고 11월 27일부터 HIV/에이즈감염인 인권주간으로 정해 여러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인권주간 선포 기자회견, 토론회, 문화제 등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특히 11월 29일에는 ‘HIV/에이즈, 편견을 묻다’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하는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반차별공동행동이 주도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은 성적 터부나 에이즈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통해 더욱 많이 침해된다는 생각으로 이러한 편견이 왜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편견을 없애나가는 길이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내용을 북인사마당에서 시민들과 함께 나누었어요.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4. 웹진<차.차.차> 준비3호 발행해요~
반차별공동행동에서는 올해의 마지막 웹진, 마지막 준비호를 발행하려고 합니다. 내년부터는 정식호를 발행해야지요. 이번 웹진에서는 △기획기사 - 반차별의 관점에서 본 세계인권선언의 한계 △반차별 상상더하기 쟁점 정리 - 익숙한 이방인, 이주민씨 이야기/에이즈의 긍정적 효과 △반차별 용어사전/생활백서 - 동남아 △댓글놀이 - 나만의 반차별선언 △살다살다 너같은 차별 처음상 -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깔깔한 도마 위 - 성희롱? 성차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꼭지마다 내용이 기대되지요? ^^; 웹진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뿌리박혀 있는 차별 이야기와 우리 삶 주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차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웹진은 사랑방 홈페이지와 반차별공동행동 홈페이지(http://chachacha.jinb o.net)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관심 있게 읽어보고 지지 혹은 건의 부탁해요!
◎ 인권단체연석회의
5. 세계인권선언 참여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이하여 릴레이 인권선언운동을 하면서 세계인권선언의 한계를 넘고자 여러 영역과 인권주체들이 모여 인권선언을 만들었어요. 세계인권선언의 한계라고 하는 추상성, 의무주체의 불명확, 가족주의와 보호주의, 국가주의 담론 등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하였지요. 물론 선언 하나 잘 만든다고 우리의 인권현실이 달라지는 건 아니겠지만 선언을 만들면서 다양한 소수자의 입장에서 인권현실을 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지요. 12월 10일은 인권선언운동을 총화하는 한마당을 한답니다.
6. 반인권적 김양원 국가인권위원 퇴진 투쟁 결합
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 김양원은 장애인들과 인권활동가들이 물러가라고 계속하는데도 여전히 꿈적도 하지 않아요. 전원회의가 열리는 2주?4주 때 국가인권위 앞에서 모여 규탄투쟁을 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국가인권위 7주년 창립일 때, 인권위 앞에서 인권위가 최근 보여준 정부 눈치보기 행태에 대해 비판하면서 기자회견을 했어요. 다음에는 김양원이 있는 재단으로 가서 집회를 할 예정이에요.
7. 공감대, 달마다 촛불 공감
공권력감시대응팀이 매월 한 번씩 모여 인권에 대해 촛불네티즌들과 고민하는 자리인 <달마다 촛불 공감>을 하고 있답니다. 유성을 비롯한 사랑방 자유권팀도 열심히 함께 준비했어요. 시위 현장이나, 경찰서에서 조사받으면서 촛불들이 배운 경험이나 나름의 노하우들을 공유하는 자리였어요.
◎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8. 5차 행동에는 비정규직 권리 선언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이하 비없세) 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9일 서울역에서 1차 행동, 9월 23일 ‘만인 선언, 만인 행동’을 가졌던 2차 행동, 그리고 전국비정규노조대회에 함께 했던 3차 행동에 이어서 오는 11월 9일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에 맞춘 4차 행동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12월 6일 5차 행동은 ‘비정규직 권리 선언 대회’를 갖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3차와 4차는 다른 대회와 같이 하게 되어서 비없세가 뚜렷한 자기 행동을 조직하지 못하였지만, 5차 행동에서는 독자적인 행동을 조직하게 됩니다. 비정규직 권리 선언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번 노동자대회에서도 부스를 차리고 선언자들을 모으게 됩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열망을 다시 선언으로 모아내는데, 이 선언에는 지난번과 같이 5천 원 이상씩을 계좌로 입금하면 됩니다. 그리고 12월 6일 대회는 촛불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한편 기륭전자에서는 지난 10월 15, 20, 21일 3일에 걸쳐서 기륭전자에서는 폭력적인 상황이 있었습니다. 기륭전자 조합원들과 기륭네티즌연대(함께 맞는 비) 등이 지키고 있던 농성장은 처참하게 파괴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용역깡패들과 구사대의 폭력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그런 폭력을 방관하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면서 용역 편을 들었습니다. 기륭전자 회사가 지난 10월 25일 가산디지털단지 내의 본사를 구로디지털단지 내의 신사옥으로 옮기게 되어서 이날까지 현장을 정리하려고 무리하게 용역깡패와 구사대를 동원했던 것이죠. 회사를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분회와 시민들의 저항을 폭력을 짓밟았고, 이로 인해서 시민 한 명이 실명의 위기에 처했고, 1명은 구속되었습니다. 폭력은 용역과 구사대, 경찰이 쓰고서는 시민들에게만 피해를 입힌 것이죠. 이런 폭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 밤 시민들은 모였고(노조는 오지 않았음) 항의했습니다. 기륭분회는 10월 30일부터는 신사옥으로 출근투쟁을 하여 투쟁은 기존의 공장 앞과 신사옥 두 곳에서 진행합니다.
기륭전자 외에도 강남성모병원 투쟁이 계속되고 있고, 콜트, 콜텍 기타 노동자들의 투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철탑 위에 올라간 알시디 하이텍과 콜트악기 노동자들은 철탑 위에서 단식농성을 진행 중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비없세의 행동은 계속됩니다.
9.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권리 선언자 대회 가져
네트워크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는 지난 12월 6일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다시 1만인이 참여한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선언’을 게재하고, 오후 4시부터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와 촛불문화제를 가졌습니다.
11개 항의 권리선언을 보면, ○ 하나, 분할당하고 차별당하지 않을 권리 ○ 하나, 비정규악법을 폐기하고, 비정규직이 일반화되는 사회를 거부할 권리 ○ 하나, 비정규악법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해고되지 않을 권리 ○ 하나, 불안정노동 철폐와 비정규악법 폐기를 위해 ‘스스로’ 나서서 투쟁하고 연대할 권리 ○ 하나, 죽지 않고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할 권리 ○ 하나, 초과노동 없이 생활 가능한 임금을 받을 권리 ○ 하나, 실질적인 사용자가 노동법상 책임을! ○ 하나, 노동하는 모든 이들에게 근로기준법, 사회보험 적용! ○ 하나, 노동3권을 온전히 보장받을 권리 ○ 하나, 정치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할 권리 ○ 하나, 노동하지 못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생계를 보장받을 권리 등으로 노동인권의 심각한 현실을 보여주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날 체감온도가 영하 26도까지 떨어진 강추위 속에서도 5백여 명의 비정규 노동자와 선언자들은 하나하나 권리항목을 확인하면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노구를 이끌고 문정현 신부와 백기완 선생이 참여하여 힘찬 발언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부 촛불문화제가 끝나갈 즈음에 경찰이 갑자기 무대 바로 앞을 치고 들어와 해산을 강요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권리선언을 다 같이 낭독하면 순서는 끝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사회자와 집회 참석자들을 협박하면서 압박, 결국 문화제를 그 상황에서 종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는 비정규직법 개악 추진과 최저임금법 개악 추진 저지를 6차 행동의 기조로 잡아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권리선언자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연결된 지역과 부문 조직과 네트워크를 가시적으로 만들어 체계화하는 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후 ‘ 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의 6차 행동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 대한 투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10. 국가보안법 60년 맞아 폐지 결의대회와 선언들 이어져
지난 12월 1일은 국가보안법 제정 6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이날 ‘야만의 시대를 끝내자’는 제목으로 프레스센터에서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날 <한겨레> 신문에 5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한 각계인사 선언문도 게재하였습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백기완 선생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하여 발언하였습니다. 백 선생은 이 자리에서 이제 국가보안법을 법으로 인정하지 말고 무시하자, 국가보안법으로 걸려도 수사도 받지 말자면서 강하게 국가보안법에 대한 불복종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른 분들도 호응하여 국가보안법을 법으로 인정하지 않는 불복종운동을 전개하자는 결의를 이어서 밝혔습니다.
이날 발표된 선언문에는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위해서 치열하게 싸우자는 내용과 함께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국정원 개정안, 대국가테러방지법 제정안,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이 유사 국가보안법제라고 명시하고, 이런 유사 국가보안법제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국민연대는 대국회 투쟁에서 제2의 국가보안법으로 작동하고, 국정원의 권한을 강화시켜 줄 유사 법제들의 저지를 위한 투쟁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11월 31일에는 서울 종각에서 7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국가보안법폐지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진보운동진영의 좌우파를 막론한 단체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각자의 입장에서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하나같이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의대회와 선언식은 국가보안법을 실제 폐지하지 못한 가운데서 열린 선언 수준의 집회와 행사로 그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이 여전히 일부 피해자와 단체들에 국한되어서 대중적인 운동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한계는 여전했습니다. 최근의 문근영 파동으로 비롯한 이데올로기 공세에 효과적으로 맞서 싸우는 가운데 이런 집회와 선언식이 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
1. 주거권지표개발팀은 주거권지표개발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그 동안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간략한 백서 형태의 자료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2. 보고서를 마무리하면서 응모했던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논문사업에서 지표팀 보고서 <주거권지표개발-인권으로서의 적절한 주거>가 우수상에 선정되었습니다. 지표개발에서 주거지표가 아닌 주거권지표가 담아야 할 인권적 의미를 강조했던 것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절이 하 수상하여 인권위까지 슬슬 정부의 들러리가 되려는 분위기 속에서 당선이 되어 맘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이번 달에는 ‘여성주의와 결혼 & 가족’이란 주제로 하반기 반성폭력교육이 있었습니다. 결혼과 가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그것들이 각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올바른 관계 맺기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토론해보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월장을 끝으로 반성폭력위원회에서 준비한 2008년도 공식적인 사업일정은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성폭력사건은 임기 동안 담당합니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영화도 보면서 여성주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여성주의 책 읽기모임’이 비공식적으로 진행 중이오니 관심 있는 분 들은 참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