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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이야기

가자! 평등으로 3.29 민중의 행진

윤석열 파면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3월 29일 토요일 2시 보신각에서 열린 <가자! 평등으로 3.29 민중의 행진>은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야 할 내일을 예감하며 함께 선언하는 자리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퇴진 투쟁에 함께 하며 사랑방을 비롯한 사회운동 단체들, 진보정당들이 모여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를 꾸렸다. 매주 수요일마다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집회와 행진을 진행하고, 토요일에는 광장에 모인 동료시민들에게 ‘평등으로’ 신문을 배포하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평등세상을 이야기해왔다. 3.29 행진은 그동안 연결해온 평등의 힘을 모으며 확장하는 시간으로 준비되었다.

이 날 행진의 부제인 “윤석열들 없는 나라!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노동이 존엄한 나라! 기후정의 당연한 나라!”를 함께 만들어갈 ‘우리’의 이야기들이 집회와 행진에서 이어졌다. 차별과 혐오를 부추겨온 윤석열을 파면하고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이야기, 민주주의 위기에 일조해온 학교와 일터를 바꾸자는 이야기, 전세사기와 성폭력 등 피해자의 고통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를 바꿀 수 있도록 함께 싸우자는 이야기, 에너지 전환과 반도체를 둘러싸고 기업들의 돈 벌 기회가 아니라 공공성을 재구축하는 투쟁에 함께 하자는 이야기 등 존엄과 평등의 민주주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우리 삶을 달라지게 하기 위해 윤석열뿐 아니라 윤석열들 없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봄바람 사이로 넘실대었다.

평등의 이름으로 이미 윤석열은 파면됐다는 것을 선언하며, 보신각에서 출발한 행진은 한화오션 본사와 세종호텔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 김형수, 고진수를 만나 더 큰 승리를 우리가 함께 맞이하자는 다짐을 새기고 광화문 범시민대행진까지 이어졌다.

거제고성통영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 + 세종호텔지부 고진수 지부장


우리가 함께 내딛는 걸음이 포개져 두터워질수록 세상을 바꿀 힘도 커질 것이다. 윤석열 파면 이후 다른 시간들을 만들어가자는 이날의 걸음들을 기억하며 계속 이어갈 테다. 윤석열 퇴진시킨 우리, 가자! 평등으로!